박선숙 "안철수 자체가 변화의 열망을 표현하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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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숙 "안철수 자체가 변화의 열망을 표현하고 있는 것"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2.09.21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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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후보와 단일화 및 민주당 입당 '유보적'... 안철수-박근혜 회동 가능성 시사

▲ 안철수 후보 선대본부장에 발탁된 박선숙 전 의원.
ⓒ 데일리중앙
민주당을 전격 탈당해 안철수 후보 캠프에 합류한 박선숙 전 의원은 안철수 후보를 '변화'의 아이콘으로 규정했다.

박 전 의원은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동산에서 기자들과 만나 쏟아지는 질문에 "안철수 후보 존재 자체가 이번 대선에서 바꿔봐야 겠다는 국민의 변화의 열망을 표현하고 있는 것"이라고 답했다.

안철수 후보 캠프에서 선거를 총괄할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을 것으로 알려진 박 전 의원은 이번 대선의 특징에 대해 "안철수 후보를 정치에 호출한 것은 국민이다. 1년이 넘도록 소속 정당도 없고 의지와 의사표시를 하지 않은 인물에 대해서 국민들이 이렇게 지속적으로 관심과 기대를 보인 적이 있을까"러며 '변화'를 특징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정치의 변화에 대한 국민의 열망을 가장 집약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안철수 후보"라고 말했다.

기성 정치인이 참여하는 것이 변화냐는 질문에 박 전 의원은 "저와 관련된 문제라서 국민이 판단해주시길 바라고 있다"며 즉답을 꺼렸다. 민주당과 문재인 후보에게는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안철수 후보의 문재인 후보와 단일화 및 민주당 입당에 대해서는 지금 얘기할 때가 아니라며 답변을 유보했다.

박 전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안철수 후보가 말씀하신 것처럼 단일화 문제를 지금 이야기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이 바라는 대선에서의 목표는 변화할 것인가이다"라며 "안철수 후보는 변화의 쪽에 서 있다. (그것이) 변화를 바라는 국민의 요구와 바람에 부응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안철수 후보는 지난 19일 출마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후보와의 단일화 조건으로 ▷정치권의 진정한 변화와 혁신 ▷국민 동의를 들었다.

안 교수는 이 두 가지 조건이 이뤄지기 전에 후보 단일화를 논의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박선숙 전 의원의 발언도 안철수 후보의 이 같은 전략적 고민의 연장선에 놓여 있다고 여겨진다.

박 전 의원은 안 후보의 민주당 입당 가능성에 대해서도 "얼마나 국민 곁으로 다가갈 수 있는지, 담아낼 수 있는가가 안철수 후보가 판단할 근거가 될 것"이라며 사실상 부정적 답변을 내놨다.

그는 또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안 후보의 정책경쟁을 위한 만남 제안에 응하겠다고 한 데 대해 "국민이 바라는 것이 바로 그런 정치가 아닌가 생각한다"며 반겼다.

박 전 의원은 "서로 경쟁하고, 생각의 차이가 있는지 좁혀질 수 있는지 그런 자리가 빠른 시일 안에 후보들이 만나서 국민이 바라는 답을 낼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는 서울 종로에 선거사무실을 열어 본격적인 선거체제에 대응할 예정이다.

한편 새누리당은 안철수 후보의 '변화' 메시지에 대해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며 원색 공격에 나섰다.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아침 당 공식 회의에서 안 후보를 '민주당 호객꾼'에 빗대 맹비판했다.

그는 박선숙 전 의원의 안 후보 캠프 합류를 거론하며 "결국은 안철수 후보가 민주당 후보에게 손님을 끌어다가 몰아주는 호객꾼 역할을 하겠다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것은 결과적으로 정당정치를 우롱하는 것"이라며 '새로운 정치'가 무엇을 말하는 것인지 실체를 밝힐 것을 안 후보에게 요구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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