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후보 양자대결] 문재인 47% 대 박근혜 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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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양자대결] 문재인 47% 대 박근혜 40.5%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2.09.28 15: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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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56.1%, 박근혜 38.9%... 야권이 박근혜 꺾을 유일 카드는 '후보단일화'

▲ 최근 리서치뷰가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연말 대선에서 박근혜-문재인 두 사람이 맞대결을 펼칠 경우 문재인 후보가 오차범위를 벗어난 6.5%포인트 차로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리서치뷰)
ⓒ 데일리중앙
18대 대통령선거가 8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대선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야권에서 민주당 문재인 후보, 무소속 안철수 후보 중 누가 맞붙든 박 후보를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야권이 '박근혜를 꺾을 수 있는 유일한 카드'가 문재인-안철수 후보 단일화임이 입증된 셈이다.

28일 리서치뷰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근혜-문재인 두 사람이 맞대결을 펼칠 경우 문 후보가 47%를 얻어 40.5%의 박 후보를 오차범위 밖인 6.5%포인트 앞서며 역전에 성공했다. 무응답은 12.5%였다.

지난 8월말 조사와 비교하면 박근혜 후보는 45.9% → 40.5%'로 5.4%포인트 내린 반면, 문재인 후보는 '43.2% → 47.0%'로 3.8%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4월 총선 이후 양자대결에서 계속 우위를 지켜왔던 박 후보는 문 후보에게 처음으로 역전을 허용했다.

연령대별로 20대(문 62.4% vs 박 22.0%), 30대(문 61.2% vs 박 22.1%), 40대(문 54.0% vs 박 36.2%)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박근혜 후보를 크게 따돌렸다.

반면 50대(박 56.6% vs 문 33.3%)와 60대(박 64.6% vs 문 24.3%)에서는 박근혜 후보가 계속 강세를 유지했다. 지난 8월과 비교하면 박 후보는 50대를 제외한 연령층에서 모두 내린 반면 문 후보는 5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상승세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문 49.3% vs 박 38.7%), 호남(문 69.5% vs 박 9.9%), 강원/제주(문 50.0% vs 박 37.8%)는 문 후보가 앞섰고, 박 후보는 충청(박 44.6% vs 문 41.2%), 대구/경북(박 61.4% vs 문 26.6%), 부산/울산/경남(박 49.8% vs 문 41.3%)에서 이겼다.

유권자의 거의 절반(49.3%)이 사는 최대 승부처 수도권의 경우 지난 8월 말과 비교할 때 박 후보는 '48.5% → 38.7%'로 9.8%포인트 급락한 반면, 문 후보는 '39.0% → 49.3%' 급상승하며 승기를 잡았다.

▲ 리처치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12월 대통령선거에서 박근혜-안철수 후보가 맞붙을 경우 안철수 후보가 박근혜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리는 것으로 예측됐다. (자료=리서치뷰)
ⓒ 데일리중앙
이러한 경향성은 박근혜-안철수 대결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같은 조사에서 무소속 안철수 후보와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가 대결할 경우 안철수 56.1%, 박근혜 38.9%로 두 사람 간 지지율 격차는 17.2%까지 벌어졌다. 무응답은 비교적 낮은 5.0%였다

지난 8월 조사와 비교하면 박 후보는 '44.5% → 38.9%'로 5.6%포인트 떨어져 고전했고, 안 후보는 '48.5% → 56.1%'로 7.6%포인트 올랐다.

연령대별로 보면, 19세/20대(안 77.7% vs 박 17.9%), 30대(안 73.5% vs 박 21.4%), 40대(안 61.5% vs 박 35.1%)에서는 안 후보가 크게 앞섰고, 50대(박 54.5% vs 안 40.5%)와 60대(박 64.6% vs 안 28.4%)는 박 후보가 강세를 지켰다.

지역별로는 안 후보가 수도권(안 60.2% vs 박 35.3%), 충청(안 51.5% vs 박 43.1%), 호남(안 84.2% vs 박 10.3%)에서 크게 앞섰고, 박 후보는 대구/경북(박 57.5% vs 안 36.7%), 부산/울산/경남(박 51.4% vs 안 43.8%), 강원/제주(박 47.6% vs 안 45.1%)에서 우세했다.
 
그러나 최근 불거진 안철수 후보 본인과 부인의 '다운계약서' 작성과 논문 표절 의혹 등 도덕성 논란이 이번 여론조사에는 반영되지 않았다. 따라서 이러한 악재가 한가위 연휴를 거치며 안 후보 지지율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10.26 서울시장보선 당시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박원순 후보가 '협찬' 논란에 휩싸이면서 지지율이 급락한 적이 있다. 이에 따라 안 후보의 도덕성 논란 또한 지지율에 일정 정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가 <오마이뉴스>와 함께 지난 26~27일 전국 유권자를 대상으로 ARS/RDD(Random Digit Dialing) 휴대전화로 실시했다. 표본수는 2000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다(응답률 : 7.9%).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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