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 직원 부정부패 4년간 3.7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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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공사 직원 부정부패 4년간 3.7배 증가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2.10.11 15: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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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지 이탈 카지노 출입,금품수수·횡령 적발... 올해부터 감찰 강화

▲ 장윤석 새누리당 국회의원.
ⓒ 데일리중앙
한국농어촌공사 직원들의 부정·부패로 인한 징계 현황이 최근 4년 간 3.7배 증가한 것으로 지적됐다.'하지만 올해부터 대대적인 감찰 기능 강화로 제도 개선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수축산위원회 새누리당 장윤석 의원(영주)이 11일 농어촌공사에게 제출받은 국감 자료에 따르면, 2011년 농어촌공사의 청렴도는 8.54점으로 2010년 8.93점에 비해 낮아졌다. 2011년 종합청렴도 평가 결과, 공사의 청렴도가 준정부기관(8.75점), 공직유관단체(8.67점)의 평균보다 낮은 것이다.

농어촌공사의 청렴도가 이렇게 낮은 배경에는 직원들의 무분별한 부정·부패와 비위 행위가 있다.

2011년 10월 직원 6명이 근무지를 벗어나 카지노(도박장)에 출입했다가 적발되는 사건이 있었고, 또 금품 수수 및 공금 횡령 등의 부정·부패 사건이 있었다.

올해 들어서는 3월 수로 공사와 관련해 급수기 공사 감독사무소 운영 경비의 집행 및 배정에서 부정·부패 사건이 적발돼 관련자 8명이 견책 또는 감봉 3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장윤석 의원은 "징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해 흐트러지고 있는 공직기강을 바로 세워 신뢰를 바탕으로 한 투명하고 청렴한 조직 문화를 정립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대해 농어촌공사는 자체적으로 감찰 기능을 강화하는 등 제도 개선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어촌공사 김선호 감사총괄팀장은 <데일리중앙>과 통화에서 "올해부터 부패 척결을 위한 감찰 전담팀을 신설해 부정·부패와 비리를 근본적으로 없애기 위한 제도개선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며 "이후 직원들 사이에 그런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성과가 있다"고 말했다.

김 팀장은 "이전에는 감사실 업무가 감사 위주였는데 지금은 부정·비리를 사전에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감찰 위주로 운영되고 있다"며 "이전에 생긴 부정·부패 사건이 또다시 지적을 받는 게 부담스럽다"고 억울해 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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