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당 "이명박 주민초본 논쟁 막가파 정치인 희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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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당 "이명박 주민초본 논쟁 막가파 정치인 희극"
  • 석희열 기자
  • 승인 2007.07.18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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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세환 부대변인 '정치권 논쟁 촌철살인 논평' 화제

"천박한 벼락부자 정치인과 사문서 위조를 떡 먹듯 해치우는 막가파 정치인이 연출하는 희극일 뿐이다. 사태가 발전하면서 주민등록초본을 자진 공개하자는 주장까지 등장하고 있는데, 이 또한 한국 정치에는 구린 구석이 많다는 내용의 희극 속 장면일 뿐이다."

한국사회당은 최근 정치권에서 불붙고 있는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경선후보의 주민등록초본 유출을 둘러싼 논쟁을 '3류 코미디'에 비유하며 "희극의 관전자인 국민들에게는 과연 이 희극의 주인공들이 차기 대통령으로 적합한지를 제대로 따져봐야 할 문제가 남았다"고 촌철살인했다.

임세환 부대변인은 18일 "이명박 경선후보는 자신의 주민등록초본을 누가 공개했는지에 관심을 보이면서 이참에 박근혜 경선후보와 김혁규 의원 모두를 낙마시키려는 기세등등함이 엿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나 국민들은 공개된 주민등록초본이 보여주는 위장전입 의혹을 더 흥미진진하게 지켜보고 있다"며 "확실히 천박한 벼락부자의 음습한 부정부패가 만천하에 드러나는 것은 국민의 피를 들끓게 하는 동시에 흥미진진한 일"이라고 비웃었다.

임 부대변인의 촌철살인은 다음 대목에서 더욱 빛난다.

"이제 돈 많은 이명박 경선후보의 이미지를 해부해보자. 그는 부자다. 하지만 초기 로마시대에 왕과 귀족들이 보여 준 투철한 도덕의식과 솔선수범하는 공공정신(노블리스 오블리제)을 가진 부자가 아니다. 개발독재 시대, 천민자본주의 시대에 그야말로 도덕적 소양을 습득할 기회 없이 부자가 된, 벼락부자일 뿐이다."

그는 이어 "싸움의 반대편에는 한국정치의 또 다른 희극이 연출되고 있는데, 도덕적으로 해이하기로는 마찬가지인 막가파 정치인"이라며 "남의 주민등록초본을 발급받기 위해서 사문서까지 위조한 사람들도 개발독재, 유신독재의 파생상품인 것은 마찬가지"라고 정치권을 싸잡아 비난의 칼날 위에 올렸다.

그러면서 '각종 세금 납부 내역까지 다 공개하자'고 한 한명숙 전 총리와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을 겨냥 "자기 사생활을 스스로 공개하겠다고 나서는 것이야 민주공화국 국민이면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이런 희극은) 부정부패로 점철된 정치권이 아닌 곳에서는 쉽게 구경할 수 있는 일"이라고 꼬집었다.

임 부대변인은 끝으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 비전을 제시해야 할 2007년 대선에서 국민의 대표로 선출되어야 할 사람은 초기 로마시대의 왕과 귀족이 보여 준 투철한 도덕의식과 솔선수범하는 공공정신 이상의 소양을 갖춘, 민주공화국에 적합한 인물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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