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명박 정권, 국민의 피를 보겠다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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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명박 정권, 국민의 피를 보겠다는 건가"
  • 최우성 기자
  • 승인 2008.06.3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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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30일 촛불시위에 대한 이명박 정부의 초강경 대응 방침과 관련해 "이명박 정권이 70-80년대 독재정권을 벤치마킹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김현 부대변인은 논평을 내어 "이명박 정권이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국면전환을 꾀하고 있다"며 "오늘 3500여 명의 읍, 면, 동장을 소집해 '국정현안 설명회'를 열고, 검찰은 전국 40개 검찰청 공안·형사부장 66명이 참석하는 '법질서 확립 전국 부장검사회의'를 열어 초강경 진압 방식에 대해 논의할 모양"이라고 비판했다.

김 부대변인은 또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은 아예 '촛불집회' 용어 사용 금지령을 내리고, 경찰은 '법질서 수호'라는 미명 아래 국민의 피를 보겠다며, 운동화 끈을 단단히 조이고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곧 역사 속에 사라졌던 최루탄을 발사하고, 통행금지령과 휴교령을 선포하고, 언론보도에 대한 사전 검열과 보도지침으로 남은 임기를 마칠 모양"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대변인은 "하지만 촛불민심을 반체제 세력으로 토끼몰이하고, 촛불 집회라는 말을 없애고, 강경진압으로 국민을 탄압한다고 쉽게 꺼질 촛불이 절대 아니다"라며 "대한민국 국민은 독재정권과 맞서 민주주의를 쟁취한 위대한 국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과의 전쟁을 중단하고, 쇠고기 재협상 선언으로 국민 뜻을 받들어야 한다"며 "이명박 정권이 오만과 독선으로 광란 질주를 계속한다면, 광화문 네거리에 직접 나와 국민 앞에 뼈저린 반성과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우성 기자 rambo536@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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