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종편 JTBC와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7~8일 전국 유권자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데 따르면, 안 후보는 다자 대결 및 일대일 대결 구도, 야권 단일화 모두에서 지지율이 올랐다.
반면 박 후보는 다자 대결 및 일대일 대결 구도에서 내림세을 보였고, 문 후보는 야권 단일화 선호도에서만 지지율이 소폭 내렸다.
그러나 박근혜 후보는 다자 대결에서는 여전히 1위를 유지했다.
야권이 분열할 경우 박근혜 후보가 39.4%의 지지를 얻어 25.4%의 문재인 후보와 28.2%의 안철수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대통령에 당선되는 것으로 예측됐다. 전날(6~7일) 조사 결과와 견줘 박 후보는 2.8%포인트 내렸고, 문 후보와 안 후보는 각각 1.1%포인트와 0.2%포인트 상승했다. 다자 대결에서도 격차가 점점 좁혀지고 있는 것이다.
야권의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단일화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맞붙을 경우 단일 후보가 박 후보를 이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지율 격차도 갈수록 커지고 있어 '야권 후보 단일화=필승 카드'임이 확인되고 있다.박근혜-문재인 후보가 일대일로 겨룰 경우, 박 후보 43.0%, 문 후보 47.9%로 문 후보가 4.9%포인트 차로 이기는 것으로 결과가 나왔다. 박 후보는 전날보다 2.8%포인트 내렸고, 문 후보는 3.7%포인트 상승했다.
또 박근혜-안철수 후보의 맞대결에서도 소폭 상승세를 보인 안 후보가 2.2%포인트 떨어진 박 후보를 10.6%포인트 차로 제치고 승리했다. 박 후보 40.0%, 안 후보 50.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안철수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이러한 지지율 상승은 지난 6일 단일화 합의에 따른 긍정 효과가 여론에 반영된 때문으로 풀이된다.
문-안 후보 간 야권 단일화 선호도 조사에서는 두 후보가 초박빙의 승부를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 후보는 전날 조사 때보다 0.9%포인트 내려 41.5%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안 후보는 0.2%포인트 오른 39.9%의 지지를 얻었다. 둘의 지지율 격차는 1.6%포인트에 불과하다.
문-안 두 후보는 중앙선관위의 대선 후보 등록일인 오는 25일까지 후보 단일화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날 조사는 전국 유권자 1500명(총 통화시도 1만6061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80%) 및 휴대전화(20%) 임의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포인트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