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한봉지 싸주세요"... 찹쌀 도넛 먹으며 민생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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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한봉지 싸주세요"... 찹쌀 도넛 먹으며 민생행보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2.11.13 1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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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 유구시장 찾아 바닥 표심 공략... 상인들 "악수해요" "미인이세요" 환호

▲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더 낮은 자세로 더가까에서 민생과 만났다. 13일 충청권을 방문하고 있는 박 후보는 공주 유구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허물없이 어울리며 민심을 들었다. 사진은 지난 9일 부산 자갈치 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얘기를 나누는 박 후보. (사진=국민행복캠프)
ⓒ 데일리중앙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더 낮은 자세로 더가까에서 민생과 만나고 있다.

박근혜 후보는 13일 5일장인 충남 공주시 유구읍 석남리 유구시장을 찾아 바닥 표심을 훍었다.

가랑비가 오락가락 내리는 가운데 박 후보가 시장에 들어서자 시민들과 시장 상인들은 '박근혜'를 연호하며 반겼다. 시민들 가운데 일부는 '임진생 우리들은 당신을 응원합니다'라고 적힌 펼침막을 흔들며 박 후보를 응원했다.

이에 한껏 상기된 박 후보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며 지지자들에게 화답했다.

시장을 가득 메운 상인과 시민들은 "후보님, 악수해요" "사랑합니다" "미인이세요" "충청만 믿으세요" 등의 덕담을 건네며 후보와 악수하고 사진 찍기를 원했다.

시민들의 성화가 빗발치자 박 후보는 "비 맞으셔서 어떻게 하나요. 제가 잡아 드릴께요"라고 말하며 시민의 손을 감싸기도 하며 같이 사진을 찍으며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박 후보는 또 장사를 하고 계시는 상인분들에게 다가가 "고생이 많으십니다"라고 인사를 건넸고, 이에 상인들은 후보에게 안기며 정감을 나태내기도 했다.

부녀회장과 잠시 이야기를 나눈 뒤 시장을 돌며 상인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누며 지지를 당부했다.

박 후보는 젖갈 가게에 들러 "직접 담아서 하시는 건가요"라고 물었고, 새우젓이 맛있다는 가게 주인의 추천을 받고 3만원어치 새우젓을 사기도 했다. 새우젓을 사는 도중에 한 시민이 "꽉꽉 눌러주라"고 했고, 후보는 고맙다고 인사했다.

박 후보는 이날 산 새우젖으로 김장을 할 계획이라고 했다.

시골 장터에서 먹는 걸 빼놓을 수는 없는 일. 시장기가 도는지 도넛가게가 눈에 들어오자 거기로 다가가 "도넛이 정말 맛있어 보인다"며 동그란 찹쌀 도넛을 한입 베어 물며 행복해했다.

후보는 입맛이 만족스러운지 웃으며 "한봉지 싸주세요. 나눠먹게요"라고 하며 3000원어치 찹쌀 도넛과 꽈베기, 팥빵을 구입했다.

박 후보는 시장에서 채소를 팔고 계시는 할머니를 보자 "직접 농사를 지어서 오시나요. 요새는 어떠세요"라고 안부를 물으며 "제가 하나 좀 살까요. 2개 주십시오. 비가 와가지고 많이 못 파시네요"라고 격려했다. 박 후보는 이 자리에서 알타리무 세 단을 1만원에 산 뒤 할머니께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고 헤어졌다.

시장을 도는 도중 한 음식점 주인이 밖으로 나와 박 후보에게 점심을 드시고 가라고 권하자 후보는 "점심 약속이 있어서, 다음에는 꼭"이라고 했고, 주인이 음식을 따뜻하게 해 놓았다고 하자 박 후보는 "말만 들어도 침이 넘어간다"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편 한 시민은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우표가 양쪽에 들어간 열쇠고리를 보여주며 박 후보에게 선물하기도 했다. 또 다른 상인은 박 후보에게 따뜻하다며 종이컵에 유자차를 담아 건네기도 했다.

이날 박 후보의 민생행보에는 윤상현 수행단장과 조윤선 대변인, 박대출 수행부단장이 함께했다고 황천모 수석부대변인이 전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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