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텃밭 부산 공략... 자갈치시장서 문재인 약속 발표
상태바
문재인, 텃밭 부산 공략... 자갈치시장서 문재인 약속 발표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2.11.14 08: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해수부 부활 및 동남권 신공항 재추진... 젊은층 밀집한 서면 거리서 '투표시간 연장 캠페인'

▲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 민주당사에서 열린 민주당 1219 대선승리를 위한 직능인 출범식에서 문재인 후보가 정권교체의 당위성을 역설하며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 데일리중앙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가 야권 후보 단일화를 앞두고 텃밭인 부산을 방문해 표심 결집에 나선다. 또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의 격전이 예고되고 있는 경남 지역의 바닥표도 공략한다.

문 후보는 14일 1박2일 일정으로 부산-경남 지역을 방문, 이 지역 유권자들에게 '문재인의 약속'을 발표하고 정권교체를 위한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에서 '2012 대통령선거를 위한 국가조찬기도회 헌신예배'에 참석한 뒤 곧바로 고속철도(KTX)를 타고 부산으로 내려간다. 오후 2시30분 남포동 자갈치시장 대회의실에서 '활력 부산을 위한 문재인의 약속'이라는 주제로 해양수산 및 도시재생 정책간담회를 갖고, 자갈치시장 내 상가를 돌며 민심을 들을 예정이다.

'활력 부산을 위한 문재인의 약속'에 대해 문 캠프 진선미 대변인은 "'부산이 활력을 되찾아야 대한민국의 균형이 잡힌다'는 점, 부산과 울산, 경남이 '자립적인 경제권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문재인 후보의 지방균형발전의 의지가 담긴 약속"이라고 설명했다.

후보는 정책간담회에서 ▷부산의 서민경제를 살리기 위해 수산업을 부흥시키겠다는 점 ▷부산의 새로운 활력과 발전을 위해 전면적인 도시재생 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이를 위해 부산을 도시재생 시범지구로 지정하겠다는 점 ▷해양수산부를 부활시키고, 동남권 신공항을 반드시 다시 추진하겠다는 점을 약속할 예정이다.

또 ▷부산을 동북아시아 국제물류의 중심지로 만들고 ▷부산, 울산, 경남을 아우르는 동남경제광역권을 구축하며 ▷원전에 대한 부산시민들의 불안을 덜 수 있는 정책들을 적극 펼치겠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문 후보는 또 이명박 정부의 4대강사업으로 몸살을 앓는 낙동강 하굿둑의 수문을 개방해 자연생태를 복원하고 주변지역을 철새와 사람이 함께 찾는 세계적인 생태공원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할 예정이다.

▲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는 전태일 열사 42주기인 13일 오후 서울 청계천 전태일 열사 동상 앞에 꽃을 바치고 절을 하며 노동이 주인되는 세상, 노동자가 인간다운 삶을 누릴 수 있는 세상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 데일리중앙
간담회를 마친 후보는 이어 젊은층이 가장 많이 몰리는 서면으로 이동해 오후 4시30분부터 쥬디스백화점 건너편 금강제화 앞에서 시민들과 함께 투표시간 연장 캠페인을 벌인다. 사실상 민주당 등 야권은 이번 대선에서 후보 단일화와 투표시간 연장에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문 후보는 "투표권은 가장 기본적인 권리이며, 시간이 없어 투표소에 못가는 국민이 많다면, 밤 9시까지 연장해서 투표할 권리를 돌려드려야 한다. 당장 국회에서 선거법 한 줄만 고치면 이번 대선부터 그렇게 할 수 있다"며 투표 연장에 대한 부산시민의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2,30대 젊은 유권자가 밀집한 서면 거리에서 문 후보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 대한 공세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후보는 "투표시간 연장을 반대하는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은 정치혁신도 국민통합도 말할 자격이 없는 반민주 특권정당"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더 많은 국민이 참여해서 더 좋은 대통령을 뽑는 것이야말로 가장 기본적인 정치혁신"이라며 젊은층 표심을 자극할 예정이다.

문 후보는 아울러 투표시간 연장에 대해 박근혜 후보가 직접 분명한 입장을 밝혀줄 것을 엄중히 요구할 것이라고 진선미 대변인이 전했다.

문재인 후보의 1박2일 부산-경남 민심 행보가 코 앞으로 다가온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