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가자지구 선제공격... 하마스, 보복성전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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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 가자지구 선제공격... 하마스, 보복성전 다짐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2.11.15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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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또 전쟁 불바다... 한국 반전평화단체들, 이스라엘의 공격 중단 촉구

한국의 반전·평화단체들이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공격을 전쟁범죄로 강력 규탄하고 폭격을 즉각 중단할 것을 이스라엘 정부와 군 당국에 요구했다.

이스라엘군은 14일(한국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공격해 무장정치조직 하마스의 최고군사령관을 암살했다. 이스라엘군의 이날 폭격으로 자동차에 타고 있던 아흐메드 사이드 칼릴 알 자바리 최고군사령관을 포함한 10명이 그 자리에서 숨졌다. 특히 사망자 중에는 아이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스라엘군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최근에도 이스라엘군의 대대적인 팔레스타인 무력 공습으로 1살짜리 젖먹이가 목숨을 잃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은 즉각 보복공격을 다짐하는 등 가자지구에서는 또다시 전쟁의 불기둥이 치솟고 있다.

하마스 파우지 바룸 대변인은 "이스라엘은 지옥의 문을 열었다. 이는 전쟁 선포이다"라며 보복 성전을 선언했다. 이스라엘 네타냐후 총리는 "(군사)작전을 확대할 것"이라며 사실상 팔레스타인과의 전면전을 예고했다.

2008년 1400여 명이 사망했던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학살이 재현될 수 있는 일촉즉발의 매우 위태로운 상황이다.

이스라엘은 이번 공격이 테러리스트를 제거하고 이스라엘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군사작전의 시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하마스는 지난 2006년 1월 팔레스타인 주민들의 정당한 민주적인 선거를 통해 집권한 합법 정당이다.

이스라엘은 그러나 하마스의 이스라엘에 대한 무장 저항과 1967년 제3차 중동전쟁 당시이스라엘이 불법 점령한 영토의 주권회복을 요구한다는 이유로 하마스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지금 세계인들 사이에는 이스라엘의 전쟁범죄를 규탄하는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이집트, 터키 등 아랍 사람들은 즉각 대이스라엘 항의시위에 나섰고,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서구 여러 나라들도 이스라엘의 무력 행동을 규탄하고 있다. 이스라엘 사람들도 자국 내에서 이스라엘의 전쟁범죄를 규탄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고 한다.

유엔(UN)은 가자지구에서의 전쟁 확산을 우려하며 이스라엘군에게 즉각 무력 공격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한국의 반전단체들은 이스라엘군의 이번 '표적암살'에 대해 "제네바 협약에서도 불법으로 규정하고 있는 범죄행위이고, 민간인 학살은 용납할 수 없는 전쟁범죄"라고 비난했다.

개척자들·나눔문화·다함께·대학생나눔문화·반전평화연대·인권연대·참여연대 평화군축센터·팔레스타인평화연대·평화네트워크 등 반전·평화단체들은 16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의 전쟁범죄를 규탄할 예정이다.

이들 단체 회원들은 이날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이스라엘 대사관 앞에 모여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폭격 중단을 촉구하는 평화행동과 함께 이스라엘 대사관에 항의서한을 전달할 예정이다.

반전평화단체들은 특히 "인류사회의 핵심고통 중 하나인 이-팔 분쟁은 반드시 주목해야할 문제"라며 한국 정부가 국민들을 대신해 이 문제에 직접 관심을 갖고 행동해나가야 한다는 입장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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