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방송된 MBC '서프라이즈'에서는 독일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와 유대인 H의 인연이 그려져 눈길을 끌었다.
히틀러는 유대인에 대한 탄압이 절정에 이르던 1940년대, 측근에게 한 장의 편지를 보냈다.
편지는 히틀러의 오른팔 하인리히 힘러가 나치 비밀경찰 게슈타포에게 보낸 것으로 유대인 H를 보호하라는 히틀러의 지시가 담겨있었다.
유대인 H는 독일의 군인이었던 에른스트 헤스로 밝혀졌다. 에른스트 헤스는 독일이 제정한 법에 따라 순수 유대인으로 분류됐다. 수용소에 끌려가야하는 대상이었던 것.
그럼에도 불구 왜 히틀러는 헤스를 보호하려했을까.
헤스는 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의 장교로 활약했다. 히틀러는 헤스가 이끌던 부대에 소속된 해병이었다. 헤스는 히틀러의 상병이었던 것.
당시 헤스는 전쟁에서 혁혁한 공을 세웠고 뛰어난 리더쉽으로 많은 병사들의 신임을 받았다.
히틀러는 부하를 아끼는 헤스를 내심 존경하고 있었다. 히틀러는 탄압으로부터 가족을 지켜달라는 헤스의 편지를 읽게됐고, 그에 대한 존경의 표시로 자신의 오른팔 힘러에게 헤스를 보호해달라고 부탁했던 것이다.
하지만 헤스를 보호하고자 한 히틀러의 노력은 정치적 위협으로 돌아왔다. 게슈타포 간부들과 나치 친위대가 호스를 보호하라는 명령을 거둘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히틀러는 더 이상 독일에서 헤스를 보호하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 그의 가족들을 안전한 곳으로 보내기 위해 새 여권을 발급해줬다. 히틀러가 마련해준 새 여권 덕분에 헤스와 가족은 학살로부터 살아남을 수 있었다.
김찬용 기자 chan1234@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