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안철수, TV토론 맞대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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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안철수, TV토론 맞대결 시작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2.11.21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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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안개꽃'- 안 '백구두'... 국정경험 강조- 기성정치권 비판

▲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 간 TV토론이 21일 밤 11시10분, 100분 일정으로 시작됐다.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가 동시 생중계하고 있다.
ⓒ 데일리중앙
야권 단일화를 위한 문재인-안철수 후보 간 TV 맞짱토론이 시작됐다. 두 후보는 단일화를 위해 22일 만나 담판을 하겠다는 뜻도 밝혀 주목된다.

21일 밤 11시10분 서울 효창동 백범기념관 임시스튜디오에서 시작된 '2012 후보 단일화 토론' 프로그램은 패널도 방청객도 없이 두 후보와 사회자(정치평론가 정관용) 세 사람만 스튜디오에서 진행하고 있다.

먼저 문재인 후보는 모두발언을 통해 국정운영 경험을 강조하며 자신이 가장 준비가 잘된 후보라고 주장했다.

문 후보는 "연평도 포격, 천안함 침몰사건 모두 이명박 정부에서 맞은 국가적 위기다. 국정은 실패나 시행착오가 있어선 안 되고 연습할 시간도 없다"며 "(대통령이 될 사람이라면) 적어도 국정의 구조와 국정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매커니즘을 알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내일부터 예고된 버스파업 사태를 업급하며 "왜 정치가 이런 일을 조정해주지 못하는지 답답하기만 하다"고 기성 정치권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분들의 눈물을 닦아주는 정치, 이것이 제가 하고 싶은 새로운 정치"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회자가 군대 생활에서의 에피소드를 하나씩 소개해달라고 하자, 해군 군의관 출신의 안 후보는 '백구두'를 언급했고, 특전사 사병 출신의 문 후보는 '안개꽃'을 말해 대조를 이뤘다.

안 후보는 "의사로서 생활하다 해군 군의관으로 입대 진해에서 근무했다"며 "해군에 배속받고 옷과 장비를 육군의 두 배는 받았던 것 같다. 백구두로 받고... 특히 이때 진해 앞바다에서 수영을 많이 했다. 지금 다른 운동보다 수영을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도 그 덕분인 것 같다"고 말했다.

문재인 후보는 빡센 공수특전사 훈련병 시절을 떠올린 뒤 6개월 만에 지금의 부인인 김정숙씨가 첫 면회를 왔던 사연을 소개했다. 김정숙씨는 통닭 등 먹거리를 사오는 대신 연인에게 줄 안개꽃을 한아름 안고 면회왔다고.

문 후보는 "그 덕분으로 특전사 사상 처음으로 내무반에 안개꽃이 꽃혔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문재인 후보 '공세적, 적극적'. 안철수 후보 '방어적, 소극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안철수-문재인 후보 간 TV 공개토론은 100분 간 22일 새벽 0시50분까지 이어진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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