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조건없이 당장 만나자"... 안 "기다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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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조건없이 당장 만나자"... 안 "기다리겠다"
  • 석희열 기자·송유정 기자
  • 승인 2012.11.23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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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안철수, 마지막 결단 남겨놓고 심호흡... 26일까지 단일후보 결정할 듯

▲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문재인-안철수 후보 쪽 움직임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두 후보의 결단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 데일리중앙
야권 단일화 협상이 중대 고비를 맞은 가운데 문재인 후보 쪽이 안철수 후보 쪽에 "바로 지체없이 조건없이 만나자"고 제안했다.

안 후보 쪽도 만나겠다는 입자이어서 돌파구가 열릴지 주목된다.

민주당 문재인 후보 중앙선대위 우상호 공보단장은 22일 후보가 참석한 대책회의 직후 캠프 브리핑을 통해 "시민사회단체가 제안한 안과 안철수 후보 쪽이 내놓은 안을 놓고 진지하게 협상을 하는 게 좋겠다"며 즉각 대화를 요구했다.

우상호 단장은 "서로 대화하는 파트너 사이에서 최후통첩이니 해서 협의의 여지를 줄이는 언행은 삼가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협상은 계속돼야 하고, 문을 닫아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즉시 협상팀을 가동해서 공정한 룰(규칙)을 논의하자는 것이다.

우 단장은 "결국은 두 후보 지지자들이 함께 가야하기 때문에 서로를 자극하는 말은 자제해야 한다. 예민한 시기일수록 서로 자제력을 발휘하자"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 쪽도 대화를 마다할 이유는 없다는 입장이다.

따라서 단일화 실무 협상팀이 재가동될 여지는 남아 있다.

안철후 진심캠프 정연순 대변인은 이날 캠프 브리핑을 통해 "지금 (문 후보 쪽) 우상호 공보단장이 조건없이 만나자고 얘기하셨는데 별다른 연락이 아직까지 없어서 기다리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약 협상팀 협상이 진척이 없거나 확인되지 못하거나 또는 만나서 해결할 수 없는 것이 명백하다라고 했을 경우에는, 결국은 후보끼리 만나서 결심하고 풀어야 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후보 등록 전 단일화 협상이 타결되기 위해 시한은 언제로 보느냐는 질문에 "논리적, 형식적으로는 26일"이라고 답했다. 26일은 후보 등록 마감일이다.

문-안 두 후보 쪽은 즉각적인 상황 변동에 대처하고 대응하기 위해서 이날 오전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문 후보는 캠프에서 선대위원장들과 대책을 논의했고, 안 후보 쪽은 일정한 곳에 머물며 막판 고심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석희열 기자·송유정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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