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 교수 "안철수 적극적인 지지활동 하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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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호 교수 "안철수 적극적인 지지활동 하지 않을 것"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2.12.04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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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기간 정치쇄신 및 정치권 비판... 이후 정치활동 포석으로 활용?

▲ ⓒ 데일리중앙
이른바 '안철수 변수'가 이번 대선의 최대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안철수 전 대선 후보의 행보에 정치권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안철수 전 후보는 3일 해단식을 통해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를 야권 단일후보로 성원해줄 것을 지지자들에게 당부하는 한편 자신도 문 후보 지지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나 언제 어떤 방식으로 문 후보의 선거를 도울 것인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안철수 전 후보는 '문 후보와 동행 유세'에 대한 기자들의 거듭된 질문 공세에도 웃기만 할 뿐 한 마디 대꾸도 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문 후보의 대통령 당선을 위해 적극적으로 돕는 것이 아니라 소극적 지원에 그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국정치커뮤니케이션학회 정성호(동명대 교수) 명예회장은 "안철수 전 후보가 문 후보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 활동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교수는 4일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에 출연해 "안철수 전 후보가 자신의 판단보다는 지지자들의 판단에 맡긴다고 했다"며 "그래서 안철수 전 후보의 지지자들 생각이 어떤가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따라서 안 전 후보가 지지자들에게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도록 종용하거나 이렇지는 않을 걸로 여겨진다는 것이다.

정 교수는 특히 지난달 23일 안 전 후보 사퇴 선언 이후 진심캠프에서 말한 "영혼은 팔지 않았다"가 모든 걸 말하고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지원 방법과 관련해 "투표참여 종용, 뭐 기본적인 정치, 우리가 유권자에 대한 의무, 또 정치적 의무, 그야말로 공자왈 맹자왈 하는 식의 지원이라고 볼 수도 있겠고, 또 자기 정치를 한다고 볼 수도 있겠고, 그런 행보를 보일 가능성이 많다"고 전망했다.

또 안 전 후보가 '지금 정치가 거꾸로 가고 있다'며 여야 정치권을 강도 높게 비판한 데 대해 '정치인 안철수로 거듭나기 위한 그런 포석'으로 비춰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성호 교수는 "자신이 생각하는 정치쇄신을 위한 정치적 행보를 하기 위한 정치적 포석이 다분히 깔려 있다고 본다"며 "아마도 기존 정치형태보다는 파격적인 행보를 대선 후에 할 걸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대선 기간엔 여야 정치싸움에 대한 비판과 국민대통합의 미래를 위한 노력을 끊임 없이 제시하는 행보를 보이고, 이를 이후 정치를 위한 포석으로 활용할 것이라는 것이다.

정 교수는 민주당에 대해서도 충고했다.

그는 "오늘 TV토론이 있기 때문에 이른바 토론 이후에 민주당은 용광로 선대위를 가시적인 조치를 행하면서 적극적인 안철수 안기에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제언했다.

한편 민주당은 문재인 후보가 TV토론에서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보고 TV토론에서 승부를 건다는 입장이다.

신경민 디디어단장은 "모든 준비는 이미 끝났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신 단장은 "전략은 특별한 것이 없다. 후보 자체가 이슈에 대한 이해가 있고 경험도 있어서 후보에게 특별히 새로운 지식을 설명해주는 것은 없다. 이미 후보가 경험을 하고 있는 것이고, 어떤 것이 이슈인지, 후보의 장점과 단점이 무엇인지 스스로 잘 알고 있어서 준비하는데 크게 어려움은 없었다"고 말했다.

박근혜-문재인-이정희 후보 간 첫 TV토론은 4일 저녁 8시부터 10시까지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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