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사이버거래소, 농수산물 거래 1조원 시대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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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사이버거래소, 농수산물 거래 1조원 시대 열다
  • 김나래 기자
  • 승인 2012.12.04 22: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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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3년 만에 전자거래 1조원 달성 금자탑... 우리 농산물 '집중 육성' 기대

▲ 김재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이 지난 11월 29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농수산물 사이버거래 1조원 달성 기자브리핑을 하고 있다. 2009년 문을 연 aT 사이버거래소는 개장 3년 만에 사이버거래 1조원의 금자탑을 세웠다. (사진=aT 홍보팀)
ⓒ 데일리중앙
농수산물 사이버거래소(www.eat.co.kr ) 거래 실적이 개장 3년여 만에 1조원를 넘어서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어 화제다.

농수산물 사이버거래소는 농림수산식품부가 농수산물 전자상거래 활성화를 통한 유통혁신을 위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김재수)에 설립한 기관이다.

2009년 말 거래시스템 오픈 후 52억원, 2010년에는 본격적인 B2B(기업간 전자상거래), B2C(기업과 소비자간 거래) 거래를 통해 1755억원으로 1년 만에 거래 실적이 30배 이상 뛰었다.

2011년에는 국가인증 식재료 조달기관 선정에 따른 학교급식사업 확대 등을 통해 6255억원의 거래가 성사되는 등 해마다 빠르게 성장해왔다.
 
올해는 기존의 B2B, B2C, 학교급식전자조달 사업의 확대 뿐 아니라 ▷배추·무 계약재배 및 사전 예약거래 ▷양곡 사이버거래 시장 조성 ▷대형쇼핑몰 사업자와의 농산물 공동판로 확대 등 신규 직거래 모델 개발에 힘입어 연간 목표인 8830억원을 초과해 1조원 거래를 이뤄냈다.

이는 2011년 통계청 자료 기준 농림수산업 총 생산액(51조원)의 2%, 전국 공영도매시장 거래액(10조6000억원)의 9.6%, 지난해 국내 농수산물 사이버쇼핑거래액(8200억원)의 133%에 해당하는 거래 규모다.

11월 말 현재 사이버거래소 회원사는 B2B 판·구매업체 1249개사, 학교급식전자조달 공급업체 2891개사, 전국 17개 시·도 3607개 학교, B2C 판매업체 481개사 등 총 4425개 판매사와 3803개 구매사가 거래에 참여 중이다.

▲ 농수산물 사이버거래소의 연도별·사업별 실적(단위: 억원, 자료=aT).
ⓒ 데일리중앙
농수산물 전자상거래를 통해 올 한 해 절감된 유통 비용만 해도 약 438억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2012년 추정 거래액 1조880억원 기준). 중간 유통 비용 축소, 저렴한 수수료, 공동구매에 따른 구매 및 행정 비용 절감 등에 따른 것이다.
 
aT 사이버거래소가 2020년까지 농산물 유통부문의 시장점유율 10% 수준인 5조원의 거래액을 실현할 경우 비용 절감 규모는 훨씬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간 유통 비용 2870억원, 물류 비용 600억원, 환경 비용 7억원 등 모두 3477억원의 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올 하반기 신규사업인 골목상권 지원을 위한 소상공인 사이버직거래 시스템이 성공적으로 안착될 경우 유통 비용 절감 효과는 더욱 클 것이라는 게 aT 관계자의 분석이다.

골목상권을 형성하고 있는 영세 소매유통(소형슈퍼), 외식사업자(소형음식점), 식육점 등은 복잡한 유통경로로 인해 고비용 구매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밖에도 aT 사이버거래소는 현재 3607개 학교가 사용 중인 학교급식 전자조달시스템을 학교급식 시행학교(1만1483개교)의 8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교정시설, 어린이집 등 공공부문까지 확대한 단체급식 표준 전자조달시스템 개발을 예정하고 있다.

지난 3월 말 채택된 세계무역기구(WTO)의 개정 정부조달 협정문에 따라 정부조달 방식으로 급식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경우 국산 농산물을 우대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에 따라 aT 사이버거래소는 급식 분야를 우리 농산물의 집중육성 창구로 활용할 전망이다.

김재수 aT 사장은 "국내 최초로 농수산물 전자상거래 1조를 달성했다는 점도 의미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우리 농민이 생산한 농산물이 안정적인 판로확대와 유통비용 절감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나래 기자 nlkim007@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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