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사실상 승기잡다... '안철수 효과'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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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사실상 승기잡다... '안철수 효과' 견인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2.12.06 17: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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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정권교체 위해 문재인 적극 돕겠다"... 박근혜에겐 '최대 악재'

▲ 대선이 중반전으로 접어든 가운데 이번 대선의 최대 변수가 될 안철수 전 후보가 6일 오후 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서울시내 한 식당에서 만나 정권교체를 위해 문재인 후보 전폭 지지를 선언해 대선 정국에 파장이 일고 있다.
ⓒ 데일리중앙
대선이 중반전으로 접어든 가운데 이번 대선의 최대 변수가 될 '안철수 변수'가 사실상 민주당 문재인 후보 쪽으로 기울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가 초박빙의 양강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가운데 무당층 및 중간지대 표심을 흔들 수 있는 안철수 전 후보의 문재인 전폭 지지 선언은 사실상 문 후보의 승리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전 후보는 6일 오후 서울 정동 한식당 '달개비'에서 전격 회동, 안 전 후보의 문 후보 선거 지원 방식에 대해 집중 논의했다.

결과는 안 전 후보가 정권교체와 문 후보의 대선 승리를 위해 선거를 적극 돕기로 했다.

다음은 민주당 문 후보 선대위 박광온 대변인과 안 전 후보 유민영 대변인이 공동 발표한 문-안 두 사람의 합의내용이다.

1. 우리 두 사람은 새 정치 실현이 이 시대의 역사적 소명이라는 인식을 굳건히 했다.

2. 우리 두 사람은 국민적 여망인 정권 교체와 대선승리를 위해 더욱 힘을 합치기로 했다.

3, 우리 두 사람은 대한민국의 위기 극복과 새 정치를 위해서 대선 이후에도 긴밀하게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30분 간 배석자 없이 단독 회동 후 문-안 두 사람은 기자들 앞에서 편안하고 만족스런 모습으로 한 마디씩 남겼다.

문 후보는 "우리 안철수 후보님께서 전폭적인 지지와 함께 적극적인 지원 활동 해주겠다는 말씀 하셨다. 감사드린다. 오늘 오전에 국민연대가 출범했다. 이제 정권교체와 새 정치를 바라는 모든 국민들이 하나가 됐다고 생각한다. 제가 그 힘으로 그 뜻을 받들어서 정권교체 새로운 정치 반드시 이루겠다"며 성원을 보
내준 국민과 안철수 전 후보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안철수 전 후보는 "오늘이 대선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다. 많은 분들의 열망을 담아서 최선을 다하겠다. 고맙다"고 화답했다.

안 전 후보의 사실상 문재인 캠프 합류로 여론이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대승부처인 수도권 표심이 크게 흔들리며 2,30대 젊은 유권자의 표심이 문 후보 쪽으로 쏠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권으로 가는 길목에서 문재인 후보는 '안철수 효과'라는 최대의 원군을,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최악의 악재를 만난 셈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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