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에서는 두 나라의 관세행정 및 전자통관시스템을 소개한 뒤 현지 진출 기업 지원을 위한 연락 창구 구축에 대해 논의했다.
사우디는 우리나라의 4대 교역국 중 하나로 국내 기업들이 활발히 진출 중이지만 현지 수출입 관련 문제 발생시 해결이 매우 어려웠다. 사우디 관세당국은 같은 세관 공무원이 아니면 면담 또는 연락이 어려운 실정.
따라서 두 나라 간 교역·투자 촉진과 현지 우리기업의 통관애로 해소를 위한 관세 당국 간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주영섭 관세청장은 관세 당국 간의 공식적인 협력 채널 구축을 통한 기업지원 방안을 제안했다.
방문 기간 중 현지 우리 기업인과 김종용 사우디 대사와의 만남을 통해 현지 통관애로사항을 청취한 뒤 이를 사우디 관세청에 직접 전달했다.
특히 두 나라는 마무리 단계에 있는 세관상호지원협정에 조속히 서명하기로 합의함으로써 수출 기업들에 대한 지원 기반을 제도화할 수 있게 됐다.
세관상호지원협정은 두 나라 관세 당국 간에 체결되는 양자조약의 한 형태로서 주로 관세행정의 전문적, 기술적인 사안에 대한 합의에 사용. 정보교환, 직원교류, 컨택포인트 등을 제도화하는 효과가 있다.
주 청장은 또한 우리나라 전자통관시스템인 유니패스(UNI-PASS)의 우수성을 적극 홍보해 중동지역으로의 시스템 수출 기반을 마련했다.
유니패스는 우리나라가 개발한 세계 최초의 100% 전자통관시스템으로 UN('03), APEC('05), World Bank('09, '10) 우수사례 선정 등 국제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아 8개국(10건), 1억148만달러 수출을 달성했다.
이번 회의는 한국 관세청장의 첫 중동 지역 방문이자 이슬람의 중심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첫 관세
청장 회의로 향후 사우디 주변 국가와의 관세협력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질 것으로 기대된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