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평균 학력 수준과 연령이 크게 상승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고용노동부가 발간한 '지난 10년간 노동력의 변화' 보고서에 의하면,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임금 근로자는 1739만7000명으로 2001년 (1265만9000명)보다 27.4%가량 증가했다.
이 가운데 대학졸업 이상 근로자는 540만 명으로 2001년의 287만2000명과 비교할 경우 88나 폭증했다. 고졸은 824만 명으로 30.4%(191만9000)명 늘어났고, 중졸 이하는 117만4000명으로 61.6% 감소했다. 이같은 변화는 '노동력의 고학력화'가 가속화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고학력화의 영향으로 근로자 중 전문직·사무직 종사자 비율은 10년 전보다 많이 증가했다. 전문직은 381만8000명으로 10년 동안 36.1%가량 늘어났고, 사무직은 377만 명으로 53.3% 증가했다. 이에 반해 단순기능직 종사자인 '기능원'은 2001년에 비해 15.8%가량 줄어들었고, 장치·기계조작 종사자는 10.1%가량 늘어나는데 그치고 말았다.
노동시장 고령화의 경향도 뚜렸했다. 지난해 국내 근로자들의 평균 연령은 39.6세였다. 10년 전 36.5세보다 3.1세나 높아진 것.
연령별로 보면, 청년층 노동력은 크게 줄어들어든 데 비해 50세 이상 장년층의 노동 공급은 폭증해버린 상태이다. 10년 전에 가장 많았던 청년층(15세~29세) 근로자는 15.6% 감소했지만, 50대 이상 근로자는 2배 이상 늘어났다. 50~59세 근로자는 지난해 302만6000명으로 2001년(146만3000명)에 비해 106.5%가량 폭증했고, 60세 이상 근로자는 128만8000명으로 103.8%(65만6000명)이나 늘어났다.
김찬용 기자 chan1234@daili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