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전문기술 교육인증제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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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전문기술 교육인증제 도입
  • 김용숙 기자
  • 승인 2013.01.03 0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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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 좁은 도로 공사로 불편 아래) 경량복공 가시설 시공.
ⓒ 데일리중앙 김용숙
[데일리중앙 김용숙 기자] 서울시가 '전문기술 교육인증제' 를 도입했다.

'전문기술 교육인증제' 란 전국 최초로 하수도 공사에 참여하는 인력에게 기술 전문성, 안전, 소음 저감 등 시민 불편 최소화 방안 등을 모두 포함해 교육하는 것.

시가 관리하는 총연장 1만297㎞에 이르는 하수관거는 잘못 관리하거나 과거 관행대로만 공사할 경우 집중 호우 시 시민의 생명과 재산피해와 직결된다고 보고, 현장 종사자의 인식 개선과 실무 능력을 높여 인력부터 기술까지 내실 있게 관리하기 위한 방안으로 이같은 제도를 도입했다.

따라서 3년에 1회 이상은 의무적으로 교육을 이수해야 시 하수도 공사에 참여할 수 있다.

인증제 교육에는 서울시가 지난 2010년 함께 도입한 저소음 장비를 어떻게 사용하는지부터 소음·먼지·진동·통행 등 4대 시민불편을 현장에서 어떻게 최소화 할 수 있는지, 하수도 공사 품질 및 시고관리, 사고예방, 감독실무, 안전관리 등 실질적인 내용이 포함돼 있다.

앞서 시는 2010년 주로 주택가에서 이뤄지는 하수도 공사로 인한 시민불편을 줄이기 위해, 기존 굉음 수준의 소음(96~106㏈)을 내던 커터기에 소음방지 장치를 부착해 저소음 장비 사용을 의무화, 소음을 75㏈이하로 낮추고, 구조물 철거 시에도 깨는 방식의 브레이커 철거에서 조용히 들어내는 방식의 갈고리형 리퍼, 압쇄기 등을 사용하도록 했다.

교육은 공사에 참여하는 현장종사자와 책임감리원, 자치구 업무담당자, 공사 기능공 등 공사에 관여하는 모든 담당자가 필수로 이수해야 한다.

그 동안 공무원 309명, 감리원 81명, 현장종사자 892명 등 총1,282명이 이수했으며, 2010년 교육을 이수한 466명은 2013년 재교육을 받아야만 올 공사에 참여할 수 있다.

교육 신청은 위탁기관인 한국 상하수도협회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마포구 아현동 소재 한국 상하수도협회에서 이틀에 걸쳐 16시간 교육 받으면 된다.

시는 "한 해 평균 100여 건의 하수도 공사가 서울 시내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고, 한 번 공사에 들어가면 최소 3개월~1년까지 장기적으로 공사가 진행되는 만큼, 그 동안 장비 및 시민불편 개선을 위해 공사 방법을 대폭 업그레이드 해 왔다." 고 밝혔다.

특히 6m이하의 좁은 골목에서 이뤄지는 하수도 공사의 경우, 시민 보행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도로에 방치하던 공사 흙더미를 외부 적치장으로 보내고, '경량복공 가시설' 을 적용해 공사를 하지 않는 야간에는 공사 위 상판을 덮어 차량이나 주민통행에 불편이 없도록 했다는 것.

서울시는 또 저소음 장비사용, 경량복공 가시설 적용, 하수관거 공사 참여자의 교육이수 여부 등의 제도를 조기 정착하고 하수관거 공사의 품질향상 및 공사로 인한 시민불편 해소를 위해 상․하반기 2차에 걸쳐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그 결과, 모두 235건을 지적, 조치완료 했다.

주요 지적내용으로는 ●하수관거 이음불량 ●맨홀인버터 하수의 원활한 흐름을 위해 수채통이나 맨홀의 바닥을 그것과 연결되는 배수관의 지름과 같은 반원으로 마감한 홈과 사다리 미설치 ●빗물받이 설치 부적정 ●연결관 시공불량 ●공사장 현장관리 소홀 및 자재정리 미흡 ●도로복구 지연 등으로 조치완료 했다.

시는 이 외에도 공사장 내 보행 안전도우미를 배치해 시민 안전과 불편사항을 즉시 처리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 관계자는 "올해부터는 공사를 시행하는 시․구청 입장에서만 공사장을 점검하던 관행에서 탈피해 년 1회는 시민 명예감독관을 직접 현장점검에 참여시킬 것" 이라고 말했다. 시민 입장에서 하수관거 공사를 들여다보고 의견을 제시하는 등으로 하수관거 공사의 질을 높이겠다는 전언.

한유석 서울시 물재생계획과장은 "하수관거는 시민들이 일상생활에서 크게 인식하지 못 하고 있지만 인체와 비교할 경우 대동맥에 해당하는 상수도와 함께 핏줄인 대정맥에 해당할 정도로 중요하다." 면서 "공사 참여자의 주기적인 전문 교육을 통해 자칫 큰 사고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하수도 공사 사고를 유비무환 차원에서 예방해 나가겠다." 고 말했다. 

김용숙 기자 news7703@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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