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이정현 정무수석 내정자, 겸손과 존중 갖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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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이정현 정무수석 내정자, 겸손과 존중 갖추라"
  • 김나래 기자
  • 승인 2013.02.1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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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진보당 "미스캐스팅 혹은 박근혜 예스맨"

▲ 19일 청와대 정무수석에 지명된 이정현 내정자를 두고 야당은 "직책에 걸맞는 겸손과 존중을 갖춰달라"고 주문했다.(사진=이정현 공식홈페이지)
ⓒ 데일리중앙
19일 청와대 정무수석 등 6개 수석 비서관 인선 마무리로 청와대 비서진이 모두 갖춰졌다.

민주당 등 야당은 박근혜 당선인의 청와대 참모진 인선에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박 당선인의 최측근인 이정현 전 국회의원의 정무수석 기용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정현 정무수석 내정은 '전형적인 미스캐스팅'"이라고 혹평했다.

박 대변인은 "이정현 전 의원의 이번 내정은 지난 대선에서 그가 내뱉은 상대에 대한 막말과 폄하의 물불 가리지 않는 '육탄전에 대한 보은인사'로 보인다"고 말했다.

"청와대 정무수석의 역할은 대통령의 원활한 국정운영을 위해 정치권과 소통, 국회협력을 이끌어내는 자리이다."

박 대변인은 이어 "이 정무수석 내정자가 그동안 박근혜 당선인의 정치적 경호실장 역할을 자임해온 만큼, 새 정권에서 더욱 막강해진 청와대 경호실의 '제 2 경호실장 역할을 해 나갈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한편 "이 내정자가 호남출신으로 새누리당에서 어렵게 정치적 보폭을 넓혀오고, 지난 총선 광주에서 보여준 선전에 국민들이 가졌던 호감을 잊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박 대변인은 "여러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 내정자가 앞으로 '겸손과 타협' '대화와 협력'을 앞세운 새로운 변화된 면모로 야당과 국민앞에 나타나달라"고 당부했다.

통합진보당 또한 이정현 청와대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염려했다.

민병렬 통합진보당 대변인은 19일 논평에서 "어제 선임된 허태열 비서실장과 같이 오늘 발표된 이정현 정무수석 선임자도 대표적 '친 박근혜계'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민 대변인은 "투톱으로 '박근혜 예스맨'들을 내세워 강력한 친정체제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며 맹공했다. 

그는  "이는 박 당선인의 의중을 제일 잘 파악,반영하는 국정운영은 될 수 있겠으나, 자칫 '일방의 권력' '불통의 청와대'가  될까 우려스럽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다른 야당의 의견과 동일하게 "이정현 정무수석 선임자는 대선시 막말로 연일 논란을 빚었다"는 점을 지적하고 "직책에 걸맞는 '상대에 대한  존중'과 '겸허한 자세'를 갖춰달라"고 당부했다.

김나래 기자 nlkim007@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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