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유량 16만kg, 역대 최고 우유생산 젖소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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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유량 16만kg, 역대 최고 우유생산 젖소 탄생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3.03.15 15: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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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16만kg의 유량을 생산해낸 역대 최고 우유 생산 젖소가 탄생했다.

농협중앙회 젖소개량사업소는 15일 "농림수산식품부 정책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유우군능력검정사업' 2012년도 종합평가 결과 생애동안 16만kg을 생산해낸 초우량 젖소가 3두나 탄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들 세 마리 젖소가 각각 생산한 우유 16만kg를 200ml 기준 포장우유로 가공할 경우 무려 80만개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이는 현재 서울시 초등학교 우유급식 대상 총 48만4000명이 하루 동안 먹을 수 있는 양의 1.7배에 해당하는 분량. 금액으로 환산하면(200ml 포장우유의 700원) 약 5억6000만원에 이른다

초우량 젖소 3두 중 생산유량 최고 기록우로는 민성목장(목장주 주흥철, 경기 이천시)에서 사육중인 '민성 20호'가 선정됐다. 이 소는 1997년 6월 12일 태어나서 11번의 새끼를 낳고 총 3907일 동안 착유해 총 16만4986kg의 우유를 생산함으로써 국내 젖소 중 역대 최고기록을 세웠다.

지난해까지 역대 생애 최고유량 기록은 15만6615kg을 생산한 상원목장(목장주 이전배, 경기도 이천시)의 '상원 윌 103호'가 보유하고 있었으나 이번에 '민성 20호'에 의해 깨졌다.

이에 따라 '상원 윌 103호'는 2위로 밀려났고, 천룡목장(목장주 김창윤, 충청남도 보령시) 29호는 16만2296kg를 생산해 3위를 차지했다.

통상 우리나라 젖소는 평균 2회에서 3회에 걸쳐 송아지를 분만하고 도태되는데 생애에 걸쳐 우유를 생산하는 기간이 평균 880일로 그 기간 동안 평균 2만6000kg의 우유를 생산한다.

반면 이들 3마리의 초우량 젖소들은 일생 동안 평균 10회에서 11회까지 송아지를 생산하면서 우유생산기간이 평균 3700일에 이른다. 그 기간 동안 무려 16만3000kg의 우유를 생산해 초우량 젖소 1마리가 6마리 이상의 일반 젖소를 키우는 것과 같은 높은 경제성을 지니고 있다.

또한 이 같은 초우량 젖소는 우유 생산을 위해 필요한 27개월의 육성기간(송아지부터 초산분만까지) 동안의 사양비용과 배출되는 분뇨량까지 줄일 수 있다. 따라서 생산효율과 환경친화력을 겸비한 낙농업계의 보배와도 같은 젖소라 할 수 있다.

젖소개량사업소에서는 1999년부터 생애유량 10만kg을 생산하는 젖소를 발굴하기 시작해 해마다 생애유량 최고우를 조사하고 있다. 그 결과 올해까지 총 881두가 생애유량 10만kg을 돌파하는 성과를 이루어냈으며, 그 중 274두는 현재도 생존해 계속 우유를 생산하고 있다.

농협중앙회 젖소개량사업소 유중진 소장은 "미래의 젖소개량 방향은 장수성과 생산성이 동시에 우수한 젖소를 만드는 일이며 우리 젖소개량사업소에서는 앞으로도 우수 유전자원을 발굴하고 보급하는 일에 앞장 서겠다"말했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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