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민주당은 '을'의 정당"... 홍준표 지사에 강력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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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민주당은 '을'의 정당"... 홍준표 지사에 강력 경고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3.05.10 12: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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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진주의료원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 개최... "진주의료원 폐업, 반드시 막겠다"

▲ 민주당은 새 지도부 출범 이후 두번째로 10일 진주의료원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의료원 사태의 정상화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김한길 대표는 "민주당은 '을'의 정당이며, 늘 국민의 편에 서겠다"고 다짐했다. 사진은 지난 8일 서울 망원시장에서 열린 민주당 현장 최고위원회의 모습.
ⓒ 데일리중앙
민주당이 갑과 을의 대결이 가장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는 진주의료원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현장에서 '을'의 목소리를 직접 들었다.

민주당 지도부는 사태를 벼랑 끝으로 몰아가고 있는 홍준표 지사의 MB식 밀어붙이기 탈선 행정을 강력히 규탄하고 하루빨리 진주의료원을 정상회시킬 것을 촉구했다.

김한길 대표는 "이곳은 공공의료와 서민복지가 후퇴되고 있는 현장이고, 우리 사회에서 '을'의 처지인 대다수 국민들이 제대로 대접받지 못한 상황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는 현장이기도 하다"며 진주의료원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게 된 배경을 밝혔다.

김 대표는 "민주당은 '을'을 위한 정당이다. 서민과 중산층의 정당, 사회적 약자와 소외받는 사람들의 정당이다. 우리 민주당은 늘 '을'의 편에 설 것이다. '을'을 대변하는 정당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민주당이 공공의료가 무차별적으로 짓밟히고 있는 진주의료원 현장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갖는 것은 진주의료원 폐업을 반드시 막아내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한길 대표는 이어 홍준표 경남지사에게 강력한 경고 메시시를 던졌다.

김 대표는 "국민이 '갑'이다. 공무원이 '갑'인 사회는 잘못된 사회다. 우리 민주당이 반드시 국민과 공무원의 뒤바뀐 갑을 관계를 바로 잡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홍준표 지사가 공공의료와 서민복지의 문제를 노조 문제로 둔갑시켜서 색깔론을 제기하면서 정치적 '편가르기'를 시도하고 있는 것은 문제의 본질을 왜곡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신경민 최고위원은 홍 지사에게 MB(이명박 전 대통령)처럼 가난을 정치적으로 세일하지 말라고 충고했다.

신 최고위원은 "홍 지사는 자신의 얘기와 저서를 통해서 부모의 가난, 그때 당했던 설움을 항상 얘기해 왔다"며 "가난을 정치적으로 세일 하지 말고, 정말로 진정으로 가난을 생각하고, 국민을 생각하는 지도자가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진주의료원 폐업 사유로 '적자 타령'을 하고 있는 홍 지사의 공공의료에 대한 무지를 질타했다.

조 최고위원은 "지방의료원 적자 규모를 예를 들면, 서울의료원 같은 경우가 진주의료원보다 훨씬 더 많은 적자를 내고 있다. 서울의료원 폐쇄해야 하는가. 군산, 의정부, 부산, 천안, 파주 등 다른 지방 의료원들의 적자 규모도 수십억원에 달한다. 그러면 이런 지방의료원도 다 폐쇄해야 하냐"고 홍 지사에게 반문했다.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진주의료원 문제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차원에서 권고수준이 아닌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 이 문제에 대해서 노사관계로만 설정하게 하지 말고, 더 많은 외부의 시민세력, 시민들과 함께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원식 최고위원은 홍준표 지사와 경남도를 항해 "5월 23일까지 진주의료원을 살릴 길을 찾아야지 문 닫을 궁리만하고 있는 태도가 정말 개탄스러다"고 비판했다.

우 최고위원은 이어 "새누리당이 절대 다수인 경남도의회에서 23일 조례를 강제처리를 강행할 것으로 보이는데 즉각 중단돼야 한다. 경남도가 문 닫을 각오가 아니라면 국민들이 바라는 결과를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엄중 경고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회의 전후 병실을 둘러보며 환자와 가족들을 위로했다. 또 진주의료원 정상화 대책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김한길 대표는 "진주료원 문제를 사회 전체의 사회복지, 갑이 아닌 을이 겪는 고통의 문제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이의 해결을 위해 모든 노력을 해나겠다"고 재차 각오를 밝혔다.

김 대표는 또 해당 상임위를 통과한 이른바 '진주의료원법'이 새누리당의 반대로 국회 법사위에서 발목이 잡혀 있는 것과 관련해 "6월 국회에서 최우선적으로 지방의료원법이 통과될 수 있도록 구체적인 노력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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