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29일 103년 역사의 진주의료원을 강제 폐업해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진주의료원 박권범 직무대행은 이날 오전 10시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회견을 열고 진주의료원을 폐업한다는 뜻을 공식 발표했다.

박 대행은 '도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이란 발표문을 통해 "경남도와 도의회에서 수십 차례 경영개선을 요구했지만 (노조가) 자구노력은 전혀 없이 기득권만 유지하고자 해 의료원의 회생 가능성을 발견할 수 없었다"며 폐업의 뜻을 전했다.

그는 "진주의료원을 살리려면 279억원의 누적적자를 갚고 매년 70억원씩 발생하는 손실도 보전해 줘야 한다 이렇게 투입된 세금은 도민 전체의 의료복지가 아니라 강성귀족 노조원들의 초법적 특권을 유지하기 위해 사용된"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노조원들에게 '신의 직장’이 된 의료원을 폐업하는 것이 도민들의 혈세를 아끼고 세금 누수를 막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며 "앞으로 혁신도시 입주기관, 진주노동지청 등과 협력해 의료원 직원 한 명이라도 더 재취업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의료원에 남아있는 노조원 가족 환자 2명, 일반인 1명에 대해 "진료는 계속하겠다"면서도 보호자에게는 "조속히 다른 병원으로 옮겨 양질의 진료를 받을 수 있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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