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음지를 지향하는 대통령, 양지 지향 국정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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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음지를 지향하는 대통령, 양지 지향 국정원장"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3.07.1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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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와 기시 노부스케' 책 소개... 태어나지 않아야 할 사람들?

"작년에 나온 책 중에 하나가 박정희와 기시 노부스케라는 책이 하나 있는데, 그 책의 표현 중에 하나가 귀태라는 표현이 있다. 귀신 귀(鬼)자에다, 태아 태(胎)자를 써서, 그 뜻은 태어나지 않아야 할 사람들이 태어났다는 것이다.
홍익표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요즘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누구인지 잘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홍익표 대변인은 11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보통 국정원은 양지를 지향하고 비공개활동을 하는데, 대통령께서 음지를 지향하고, 국정원장이 양지를 지향하는 것 같다"며 이렇게 비꼬듯 말했다.

이러다간 자칫 우리 국민들이 '남재준 대통령, 박근혜 국정원장'으로 착각하지 않을까 모르겠다고 했다. 정치현안에 대해 입을 열어야 할 대통령은 숨직인 듯 침묵하고 있고, 몸을 숨겨야 할 국정원장이 너무 나댄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역사 얘기 하나를 소개했다. 들어보면 솔깃해지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작년에 나온 책 중에 하나가 박정희와 기시 노부스케라는 책이 하나 있는데, 그 책의 표현 중에 하나가 귀태라는 표현이 있다. 귀신 귀(鬼)자에다, 태아 태(胎)자를 써서, 그 뜻은 태어나지 않아야 할 사람들이 태어났다는 것이다.

당시 만주국의 일본제국주의가 만주국에 세운 괴뢰국에 만주국의 귀태 박정희와 기시 노부스케가 있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귀태의 후손들이 한국과 일본의 정상으로 있다. 바로 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총리다. 아베 총리는 기시 노부스케의 외손자다. 잘 아시다시피 박근혜 대통령은 박정희 대통령의 딸(장녀)이다."

홍 대변인은 이 두 사람의 최근 행보가 남달리 유사한 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 기시 노부스케와 다카키 마사오(위). 마카키 마사오는 2차 세계대전의 전범 기시 노부스케가 다스렸던 만주국의 장교 출신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일본 이름이다. 기시 노부스케의 외손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다카기 마사오의 딸인 박근혜 대통령이 손을 잡고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이 이채롭다.(아래).
ⓒ 데일리중앙
먼저 역사의 진실을 부정하고 있다고 했다.

아베 총리는 일본의 식민지 지배와 전쟁 범죄를 부정하고 있고, 박근혜 대통령은 5.16이 쿠데타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박정희 시절의 인권탄압과 중앙정보부의 정보기관이 자행했던 정치개입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이 두 사람이 미래로 나가지 않고 구시대로 가려하는 것 같다고 했다.

이제 노골적으로 아베 총리는 일본 군국주의 부활을 외치고 있고, 최근 행태를 보면 박근혜 대통령은 유신공화국을 꿈꾸고 있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홍익표 대변인은 이어 남재준 국정원장을 향해 "자신이 무슨 짓을 했는지, 국기문란을 어떻게 했는지 반성하고 법적 심판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사실상 남재준 씨는 제2의 김재규나 마찬가지라고 했다. 대통령의 시해는 권총만 하는 게 아니라 정치적 시해도 있다는 논리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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