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문화, 브래들리 매닝 35년형 선고 항의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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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문화, 브래들리 매닝 35년형 선고 항의 시위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3.08.22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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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브래들리 매닝을 석방하라!
미국의 전쟁범죄를 전세계에 알린 미 육군 브래들리 매닝 일병(위). 그러나 매닝 일병은 조국의 전쟁범죄를 알렸다는 이유로 3년 넘게 감옥에 갇혀 지내고 있다. 미국 군사재판부는 21일(현지시간) 매닝에게 간첩죄 등을 적용해 35년 형을 선고했다. 세계의 양심과 지성이 매닝의 석방을 호소하고 있다. (자료=나눔문화)
ⓒ 데일리중앙
미국의 전쟁범죄를 고발한 청년 브래들리 매닝이 조국으로부터 35년 형을 선고받았다.

브래들리 매닝(Bradley Manning)은 2010년 4월 세계적인 비밀폭로사이트 <위키리크스>를 통해 미 국방부의 이라크-아프간전 비밀문서와 국무부 외교기밀문서 72만건을 폭로하며 미국의 전쟁범죄를 고발했다.

이에 미국 군사법원은 21일(현지시간) 브래들리 매닝에게 간첩죄 등 20개의 유죄를 인정해 35년 징역형을 선고했다.

미국 사법부의 이러한 결정에 대해 세계의 시민들은 미국의 전쟁범죄 은폐 선언이라고 강력히 반발하며 오바바 정부에 항의하는 평화행동을 예고하고 있다.

나눔문화와 대학생나눔문화 등 한국의 반전단체들은 22일 서울 광화문 미국 대사관 앞에서 미국 정부에 매닝 석방을 요구하는 평화행동을 시작한다. 오후 5시부터 1인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재현 나눔문화 사회행동팀장은 "미국은 이번 재판을 통해 미국의 사법정의를 무너뜨렸다"고 비판했다. 미국의 이번 판결은 전쟁범죄 사실 은폐선언과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김 팀장은 "매닝의 폭로는 전세계인들에게 미국의 전쟁범죄 사실을 알려준 것이었고, 미국의 전쟁 속에서 테러리스트로 낙인찍혔던 수많은 중동 이슬람 사람들의 잃어버린 10년을 되찾아준 것뿐이었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이런 매닝의 폭로가 미국의 안전을 위협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매닝을 기소한 미군 검사조차 매닝이 '적을 도왔다'는 사실을 입증하지 못했다고 한다.

나눔문화는 "전쟁범죄의 진실을 알리고 세계의 양심을 일깨운 브래들리 매닝의 자유를 바라는 한국인들의 목소리를 세계에 알리고, 불의한 전쟁 앞에서 침묵하지 않는 것, 지구시대 양심있는 한국인들의 목소리를 전하는 것이 경제성장과 민주주의를 동시에 이룬 한국의 적임과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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