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원내외 투쟁 강화... "독하게 죽기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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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원내외 투쟁 강화... "독하게 죽기살기로"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3.09.23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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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에 '24시간 비상국회 운영본부' 설치... '국민연대' 구성해 장외투쟁도 강화

"독하게 죽기살기로 일하고, 광장투쟁을 전국화하여 국민연대를 만들겠다."
민주당이 한가위 민심을 토대로 원내외 병행투쟁 강도를 드높여 나가기로 했다.

"독하게 죽기살기로 일하고, 광장투쟁을 전국화하여 국민연대를 만들겠다."

민주당은 23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김한길 당대표의 민주주의와 민생을 살리기 위한 '사즉생, 불퇴전의' 각오로 투쟁에 나서자는 다짐에 공감했다.

김 대표는 "한가위 연휴 기간에도 천막에 있기는 했지만 고향을 다녀오신 여러 의원님들로부터 전국의 민심을 전해 들었다. 대통령의 불통정치에 화가 난 민심을 전해 들었다"며 "박근혜 정부 출범 일곱 달이 지났지만 민생은 나아질 기미가 없고 오히려 국민들의 고달픔은 하루하루 더해갈 뿐"이라고 지적했다.

입술은 민생을 걱정하면서 실제로는 민생을 옥죄고 있다고 박근혜 정부의 대선공약 포기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은 입만 열만 민생을 챙기겠다고 하면서 정작 대선 때 국민들에게 철석같이 약속했던 복지와 교육 공약 등을 전면 백지화하려고 하고 있다. 민주와 공약을 사문화시키고 노골적으로 슈퍼부자와 재벌 편들기에 나서더니 급기야 서민과 중산층을 위한 민생은 아예 포기하겠다는 것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기초연금, 4대 중증질환 국가보장, 무상보육, 반값등록금, 고교무상교육 등 국민의 삶과 직결된 민생정책들을 모두 뒤집어 놓고 무슨 민생을 챙기겠다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민주당이 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정보정치, 공포정치에 대한 국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며 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고 국정원 개혁 당위성을 역설했다.

이어 "분명한 것은 이 공포정치에 정면으로 맞서서 싸워 이길 수 있는 유일한 세력이 우리 민주당 밖에 없다"며 의원들의 결기를 독려했다.

그러면서 지난밤 사이 깊은 고민끝에 내린 대여 투쟁 방향에 대한 결론을 의원들에게 전했다.

먼저 원내투쟁의 강도를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야당 국회의원의 원내투쟁은 특권이자 의무이며 이것은 민심을 얻는 바른 길이기도 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의 원내투쟁을 이끌 '24시간 비상국회 운영본부'를 즉각 설치하고, 원내대표가 본부장을 맡고 최고의원들이 본부를 구성해서 원내투쟁을 이끌어달라고 당부했다. 정기국회 국정감사에 총력전을 예고한 것이다.

원내대표부터 본부장실에 침낭을 갖다놓고 24시간 비상체제로 국회운영을 지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원들에게는 우선 국정감사가 끝날 때까지 원외투쟁을 지원하는 이외의 일로는 국회를 떠나지 말 것을 요청했다. 잠도 국회에서 쪽잠을 자면서 무섭게 공부하고 준비하고 국정감사에 임하면서 원내투쟁에 전념해달라고 했다. 단식하고 삭발하고 농성하고 의원직을 거는 결기 대신 죽기 살기로 일하겠다는 결기로 국정감사에 임해달라는 것이다.

매서운 원내투쟁을 통해서 민주주의 회복과 민생 살리기 투쟁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우리가 이렇게 독하게 일할 때 국회에서 제대로 민생을 챙긴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를 국민들이 보시게 될 것이고, 우리가 이렇게 다 제쳐두고 성실하게 원내투쟁에 임할 때 국민은 우리에게서 수권정당의 면모를 보시게 될 것"이라며 여당과 국정감사 등의 국회일정 협상에 임해줄 것을 원내대표에게 주문했다.

원외투쟁도 전국화·광역화하면서 확대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서울광장의 천막을 거점으로 삼아서 이제 민주주의와 민생을 살리기 위한 투쟁의 기운을 전국적으로 확산시키는 데에 주력할 것"이라며 "당대표인 제가 전국을 순방하면서 위기에 처한 민주주의의 현실을 알리는데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에 공감하는 모든 시민사회 및 여론주도층 인사들과의 국민연대를 추진할 뜻을 밝혔다. 지역순방 등을 통해 국민연대의 전국적인 조직화를 약속했다.

김 대표는 "강한 자가 아니라 민심을 얻는 자가 승리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며 의원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당부했다.

당대표의 이러한 입장은 앞서 열린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을 거쳤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서울광장을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국회를 민생을 위한 최후의 보루, 불퇴전의 광장으로 만들자는 당대표의 입장에 전적으로 동의한다"며 "치밀하게 준비하고 독하게 투쟁하자"고 말했다.

전 원내대표는 "전국적인 국민연대를 반드시 구성할 것"이라고 밝히고 "국회를 국회답게 만들고, 민주주의와 민생을 살리는 원내투쟁으로 흔들림없이 굳건하게 나아가자"고 의원들의 결기를 자극했다.

민주당은 이날 의총에서 의원들의 난상토론을 통해 향후 대여 투쟁방향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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