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은 밀양 76만5000볼트 송전탑 건설 공사를 강행한 한전에 대해 "주민들을 죽음의 구렁텅이로 내모느냐"고 규탄했다.
박은지 노동당 대변인은 2일 내놓은 논평을 통해 "7-80대 고령의 주민들이 목숨을 걸고 반대운동에 나선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지 않겠나"라며 "한전은 인간조차 살 수 없는 송전탑 주변의 환경 파괴와 한 지역을 통째로 집어삼킬 송전탑의 위력 앞에서 노년의 그들이 저항하는 이유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경찰을 향해서는 공사 현장에 배치된 병력을 당장 철수시킬 것을 촉구했다.
박 대변인은 "목숨을 걸고 반대운동에 나선 주민 앞에 공권력을 배치한 것은 주민을 죽음으로 내쫓는 것과 같다"며 경찰의 강경 진압에 따른 불상사을 우려했다.
현재 밀양 송전탑 공사 현장에는 34개 중대 3000여 명의 경찰 병력이 배치돼 주민들과 충돌을 빚고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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