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참사 진압' 김석기 전 청장, 한국공항공사 사장에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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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참사 진압' 김석기 전 청장, 한국공항공사 사장에 내정?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3.10.04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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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공항공사 사장에 내정된 김석기 전 서울경찰청장.
ⓒ 데일리중앙
박근혜 정부가 용산참사의 장본인을 한국공항공사의 사장으로 내정한 것으로 알려져 민주당 등 야권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현재 공석인 한국공항공사 사장 후보에 김석기 전 서울경찰청장이 선정된 것으로 전해지면서 반발이 일고 있는 것.

김석기 전 서울경찰청장은 지난 2009년 1월 20일 철거민들의 농성장에 경찰특공대를 투입해 강제 진압하는 과정에서 철거민 5명이 숨진 용산참사 당시 진압 책임자였다.

민주당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4일 저녁 현안 브리핑을 통해 "온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용산참사의 강제 진압 책임자였던 김석기 전 서울경찰청장이 후보로 들어간 것도 납득할 수 없지만 이를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다는 사실도 경악하게 한다"고 밝혔다.

한국공항공사 임원추천위원회의 사장 심사기준의 첫 번째 항목은 공항분야에 대한 전문성 및 비전 제시 능력이고 한다. 김 전 청장이 과연 공항공사 사장의 최종 후보로 들어갈 만큼의 전문성과 비전 제시 능력
을 갖췄는지에 대해 국민들은 의심하고 있다.

김 전 청장은 1978년 영남대를 졸업하고 현재 영남대 객원교수로 재직 중이다. 영남대 전 이사장 출신인 박근혜 대통령과의 연관성을 떨칠 수 없게 하는 대목이다. 또한 전형적인 정실인사, 낙하산 인사로 볼 수밖에 없는 지점이다.

민주당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윤창중 사건을 벌써 잊었냐고 경고했다.

김관영 대변인은 "온 국민이 반대했음에도 임명을 강행해서 돌아온 것은 국제적 성추행에 따른 국가적 망신이었다. 어제 비리 전력자 서청원 전 대표의 화성 재보궐 공천에 이어, 김석기 전 청장까지 공항공사 사장으로 내정한다면 민심은 극도로 이반하고 지금의 지지율도 물거품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박 대통령과 청와대는 명심하기 바란다"고 충고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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