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손학규 카드 불발... 화성갑 오일용 후보 공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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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손학규 카드 불발... 화성갑 오일용 후보 공천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3.10.07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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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리정치인, 철새정치인 공격에 화력 집중... 오일용 "화성의 전설 만들겠다"

▲ 10.30 경기 화성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민주당 오일용 후보. 그는 이번 선거에서 화성의 전설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 데일리중앙
10.30 국회의원 재보선 화성갑 보궐선거에 손학규 카드가 본인의 고사로 끝내 불발됐다.

민주당은 당 지도부뿐 아니라 초선의원들까지 손학규 고문의 화성갑 출마를 요구했으나 손 고문은 자신의 '대선 패배 책임론'을 들어 출마 권유를 간곡하게 물리쳤다. 지금은 자숙할 때이지 나설 때가 아니라는 것이다. 

손 고문이 이렇게 당의 강력한 요구를 물리친 것은 현실적으로 화성갑이 새누리당의 텃밭인데다 대권을 향해 긴 호흡을 하고 있는 자신에게 이번 선거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이에 따라 7일 공심위 전체회의를 열어 화성갑 선거에 오일용 현 지역위원장을 공천하기로 결정했다. 당 최고위원회는 공심위의 이러한 결정을 이날 인준했다.

따라서 이번 화성갑 선거는 애초에 관심을 모은 서청원-손학규 빅카드 대신 '서청원-오일룡'의 일대일 대결로 펼쳐지게 됐다. 선거는 지역일꾼론과 철새 정치인 구로로 재편되면서 정치공세가 어느 때보다 격렬해질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새누리당 서청원 후보의 비리 전력과 철새 정치인, 그리고 박근혜 정권의 실정 들추기에 화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특히 서청원 후보의 차떼기와 공천헌금 전력이 선거기간 내내 야당의 공격 소재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박기춘 공심위원장은 "민주당은 젊고 유능한 후보가 무능한 청와대와 무기력한 새누리당에 맞서 싸워 이길 것이다. 새누리당의 텃밭에서 근성 있게 승리를 일궈내야 한다. 이제 모두 함께 승리의 한길로 매진해 나가도록 하자"고 오 후보를 격려했다.

박용진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해당지역이 민주당에게 쉽지 않은 지역이지만 박근혜 정권에 대한 국민적 심판의 장을 만들어 내겠다"며 "비리정치인, 철새정치인들에 대한 국민적 심판과 7인회 올드보이 중심의 낡은 국정운영에 강력한 경고를 보낼 수 있도록 민주당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일용 후보는 개인 성명을 내어 화성의 전설을 만들어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 후보는 자신의 공천에 대해 "'오만과 불통', '비리와 구태', '무원칙과 몰상식'이 판치는 음습한 구태정치를 끝내달라는 준엄한 당의 요구이자 국민의 명령으로 받아들인다"며 "민주주의의 위기를 극복하고 복지 민생을 수호해달라는 '시대적 요청'과 '국민의 요구'에 반드시 승리로 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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