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 국민 휴대폰 구입비용 17조원 넘어
상태바
지난해 우리 국민 휴대폰 구입비용 17조원 넘어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3.10.13 22: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년 새 2배 늘어... 김기현 의원 "실효성 있는 통신비 절감대책 시급"

▲ ⓐ Gartner, Mobile Phone Average Prices, 2011-2017
ⓑ 미래부 홈페이지 유무선 통계
ⓒ Recon Analytics - 2010년, Strategy Analytics - 2012년
* 2013년 통계: 가입자 수는 2013년 7월 기준, 교체율은 2012년 기준
ⓒ 데일리중앙
지난해 우리 국민의 휴대폰 교체 비용이 17조원을 훌쩍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른 통신비 지출도 과도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새누리당 김기현 의원이 13일 Gartner(Forecast: Mobile Devices, 2013/2)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휴대폰 구입을 위해 지출된 금액이 17조4000억원에 육박했다.

이는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2014년 R&D 투자예산(17조5000억원)과 맞먹는 규모다.

특히 2011년도 휴대폰 총 구입비용인 8조8000억원에 비해 휴대폰 구입 부담이 2년 만에 2배로 폭증하고 있어 가계통신비에 부담이 증가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처럼 휴대폰 구입비가 증가하는 이유는 해마다 휴대폰 가격을 올리는 제조사와 이에 편승해 비싼 휴대폰을 사라고 조장하는 통신사가 한 통속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기현 의원은 "휴대폰 구입 비용으로 17조원이 넘는 금액이 쓰여진 것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스마트폰 가격과 높은 단말기 교체율이 근본 원인이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다른 전자제품과 달리 휴대폰은 새로운 제품이 출시될 때마다 출고 가격이 점점 상승하는 추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의원은 "이동통신사 역시 보조금 경쟁 등의 과도한 마케팅 정책을 펼쳐 국민들에게 비싼 휴대폰을 자주 교체하게끔 조장해왔다"면서 "최근에는 '착한 기변' '2배 빠른 기변' 등의 광고로 휴대폰 구입과 과소비를 조장하는 경향이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정부의 적극적인 단말기 가격인하 정책과 과도한 마케팅에 대한 합리적인 가이드라인 제시 등 실효성 있는 통신비 절감정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