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외교부내 현대판 관노비 실태 조사"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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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외교부내 현대판 관노비 실태 조사" 촉구
  • 김나래 기자
  • 승인 2013.10.14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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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감사 보고서 통해 외교부의 가려진 그늘 밝히다
▲ 민주당 외교통일부 소속 정청래 의원은 14일 국정감사 보도자료를 통해 외교부의 고인 문제들을 낱낱이 파헤치고, 철저한 감사와 적극적인 개선을 강력히 촉구했다.(사진=정청래 의원 공식홈페이지) ⓒ 데일리중앙
국가를 대표하는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외교부 고인물의 악취가 심각하다.

국정감사 첫 날인 14일 민주당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정청래 의원은, 외교부의 밀폐된 폐행을 구석구석 고발했다.

정의원은 국정감사 보도자료를 통해 외교부의 고질적 문제점 6가지를 밝혔다.

그는 보고를 통해, "외교부 내에 무보직 고위공무원이 2008년부터 64명에 달한다.무보직 기간이 1년
이상인 고위 공무원만 12명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됐다"고 전했다.

무보직 기간이 현재 2년 4개월째인 한 고위공무원은 2011년 부인이 아프리카에서 상아를 밀반입한 사유로 정직 2개월을 받은 외교관으로 징계취소 소송을 하느라 최장수 무보직 상태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정의원은 "외교부가 징계를 중 직원들에게도 고액 연봉을 지급, 1-2년의 유급휴가를 주는 꼴"이라며 개탄했다.

이어 "외교부는 해외공관 실무인력이 항상 부족하다. 그러나 정작 본부는 고위공무원들이 무보직으로 쉬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개선책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정 의원은 "2013년 외교부 고위공무원의 연봉은 가급 9969만원, 나급 8860만원으로 고액이다. 국민혈세가 연봉을 받으며 일을 하지 않는 공무원에게 흘러가고 있는 실정"이라고 맹공했다.

이어 "재외공관 관저 요리사들이 비인간적 대접을 받고 있다는 폭로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8월 포르투갈 대사관저의 요리사가 공관장과 그 부인이 모든 출입구를 잠그는 등의 반감금 상태에서 지내다가 해고당했다"고 밝혔다.

또 "탄자니아 대사관저의 요리사는 근무중에 응급실에 실려가 맹장수술을 받고 의사의 권고로 2주간의 휴가를 요청하자 대사관으로부터 해고통보를 받았다"고 반인권적인 실태를 고발했다.

이에 정 의원은 "관저요리사들의 현대판 관노비 폭로 논란이 커지자 외교부는 전면조사의 카드를 꺼냈으나, 이는 논란이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리는 면피용에 불과했다"고 맹비판했다.

외교부가 실제로는 "재외공관을 통한 이메일 설문조사만 실시했고, 당초 발표와 달리 중징계가 아닌 경징계를 요청했다"는 것,

또한 "외교부가 실시한 이메일 설문조사는 전체 대상자 120명 가운데 3분의 1인 41명만이 응답했다"며 "현직 관저요리사들은 공관직원들의 눈치를 보게되어 진실을 말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감사원 감사를 통해 관저 요리사들의 현대판 관노비 논란의 실체를 파악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요청했다.

김나래 기자 nlkim007@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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