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병호 "아시아나항공 종합적인 컨설팅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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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병호 "아시아나항공 종합적인 컨설팅 받아야 한다"
  • 김나래 기자
  • 승인 2013.10.15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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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CRM관리 안하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

▲ 국회 문병호 의원은 15일  "항공 안전을 위해 CRM(소통과 협조)가 중요하다"며 아시아나 항공에게 '전문적 종합 컨설팅'을 받을 것을 요청했다.
ⓒ 데일리중앙
국토부 국정감사를 통해 아시아나 보잉 777기  사고 이후 항공 특별점검한 결과'조종사간의 의사소통(CRM)의 문제'가 항공기 운항 안전에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정감사 둘째날인 15일 국토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문병호 의원은 "안전한 비행을 위해서 기장과 부기장 서로의 CRM(소통과 협조)는 절대적 요소이다"라며 "민간항공기는 반드시 기장,부기장이 탑승해 서로를 체크하고 모니터 하는데 서로간에 갈등으로 CRM(소통과 협조)가 원활하지 않으면 대형참사의 원인이 된다는 여러 논문과 보고서가 있다"고 주장했다.

문 의원의 요청으로 제출한 '아시아나항공 특별점검 결과 통지'에 따르면, 국토부가 아시아나항공에 요청한 '사업개선 명령과 권고사항'에 CRM문제가 두번이나 지적, 언급되어 있다.

문 의원은 "CRM문제가 중요한 이유는 아시아나항공 노동조합과 '아조협'(아시아나 경력조종사 협회)과의 갈등이 회사 내의 복잡한 갈등구조와 연결되어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아조협'은 2005년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가 파업을 벌일 때, 공군사관학교 출신 조종사들이 중심이 되어 만든 조직이다"라며 "이 조직은 회사의 비호와 지원으로 급성장, 인사 우대, 비행스케줄까지 관리하는 조직으로 성장했다"고 전했다.

이어 "아시아나항공내의 조종사 노조를 무력화시키려는 회사의 의도가 있다고 다수의 조종사들이 주장했다"고 강조했다.

문 의원실과의 취재에서 이경호 보좌관은 "기장과 부기장간의 원활한 소통과 협조가 부재한 비행은 대형참사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견을 조심스레 전하며 "상하관계, 학연 등을 벗어나 서로 신뢰하며 모니터하고 소통과 협조하는 항공사내의 분위기가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문병호 의원은 증인으로 출석한 김승영 아시아나항공 본부장에게 "지금의 상황은 90년대 대한항공의 대형사고가 끊이지 않아 보험가입을 거부받은 당시 상황과 비슷하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항공이 당시 델타항공으로부터 '종합컨설팅'을 받아, 시스템을 체계화해서 2000년 이후 지금까지 큰 사고가 단 한 건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시아나항공도 학연과 지연으로부터 자유로운 외국계 항공사 또는 전문기관으로부터 종합적인 점검을 받아야 한다"고 강력히 요청했다.

항공운항은 탑승 당사자, 연계된 많은 인원의 소중한 생명이 달려있다. 총체적이고도 날카로운 지적을 적극 수렴해 항공안전을 가장 우선시해야하는 사업임에 틀림없을 것이다.

김나래 기자 nlkim007@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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