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노조, 인천공항공사 사장 검찰에 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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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노조, 인천공항공사 사장 검찰에 고소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3.11.14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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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사, 고소·비방전 가열... 16일 노조 전면총파업 예고

공공운수노조 인천공항지역지부가 인천공항공사 사장과 하청업체 대표를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14일 검찰에 고소했다.

인천공항지역지부 조성덕 지부장은 이날 오후 인천지방검찰청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노조는 "민주당 은수미 의원에 의해서 밝혀진 인천공항공사의 노조파괴 계획과 실제 진행한 증거, 또한 하청업체와의 협의를 통해서 진행한 구체적 불법행위에 대해서 증거들이 이미 드러난 마당에 더 이상 이러한 불법행위가 계속 자행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 고소를 늦출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오는 16일 전면적인 파업투쟁을 예고하고 있는 노조는 현재 부분 파업 등 쟁의행위를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인천공항공사는 업무방행 등의 혐의로 노조 간부들을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청업체 역시 노조에 대해 징계 위협을 하고 있다고 한다.

노사가 서로를 향해 고소와 비방전을 일삼고 있는 것이다.

노조는 "합법적 노동조합 활동을 불법행위로 매도하는 인천공항공사와 하청업체의 행위야 말로 불법"이라며 "이러한 불법행위 모의 시도가 매우 은밀하게 진행됐다는 점에 비춰 검찰은 즉각 강제 수사를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또 "인천공항공사와 하청업체는 13년 만에 인간선언을 통해서 스스로의 권리를 찾으려 하는 인천공항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더 이상 자극하지 말고 성의 있는 자세로 대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며 대화와 교섭을 촉구했다.

한편 16일로 예정된 인천공항공사의 공항서비스평가(ASQ)가 15일로 하루 앞당겨 논란을 낳고 있다. 노조가 16일 전면파업을 예고하자 애초 기일에서 ASQ 평가일을 변경했다는 것.

노조는 "인천공항공사가 세계 1등 주역인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계속 무시할 경우 ASQ 평가가 거짓임을 전 세계에 선포할 것"이라며 15일 당일 준법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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