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모든 의사일정 중단... 여야 대치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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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모든 의사일정 중단... 여야 대치 격화
  • 김주미 기자
  • 승인 2013.11.28 1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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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장 임명강행 땐 가처분 신청... 예산국회와 맞물리면서 정국 파란 예상

▲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28일 새누리당의 감사원장 임명동의안 날치기에 항의해 29일부터 모든 의사일정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회 일정이 파행되면서 정국이 빠른 속도로 얼어붙을 전망이다.
ⓒ 데일리중앙
민주당이 여권의 감사원장 임명동의안 강행 처리에 항의해 모든 국회 의사일정을 거부하기로 했다.

연말 예산국회를 앞두고 여야 대치가 격화하면서 정치적 파란이 예상된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28일 새누리당의 감사원장 임명동의안 날치기 직후 국회의사당 중앙홀(로텐더홀)에서 열린 민주당 규탄대회에서 "오만과 독선, 불통에 빠진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그리고 국회의장의 행태를 127명 민주당 국회의원 모두의 이름으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어 "민주당은 야당과 민의를 깡그리 무시하는 안하무인식 의회폭거를 대하면서 의회일정에 임하는 것이 더 이상 무의미하다는 결론에 따라 내일부터 의사일정을 중단하기로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또한 강창희 국회의장의 임명동의안 직권상정에 대해 법률적 대응을 해나가기로 결의했다.

박범계 민주당 법률위원장은 "오늘 국회 본회의 (감사원장 임명동의안 처리를 위한) 투표는 법률적으로 원천무효"라고 선언했다.

박 의원은 강창희 국회의장에 대해 "요건을 위반해 직권상정을 하고 민주당의 정당한 무제한 토론실시와 여러 의원들의 투표권을 침해 묵살했다'며 "소정의 법적인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또한 박근혜 대통령이 황찬현 감사원장 임명을 강행할 경우 감사원장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는 등 강력히 대응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정국이 빠르게 얼어붙으면서 여야의 대치가 더욱 격화할 전망이다.

더욱이 특검특위 정국과 연말 예산국회가 맞물리면서 곳곳에서 여야의 격돌과 대립이 예상된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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