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추 "대통령 사퇴 발언 부적절... 두 의원 제명에도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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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추 "대통령 사퇴 발언 부적절... 두 의원 제명에도 반대"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3.12.1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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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정추 금태섭 대변인은 10일 논평을 내어 민주당 장하나·양승조 의원의 발언에 대한 부적절성을 지적하면서도 두 의원에 대한 제명 추진은 "정치를 죽이고 민주주의를 질식시키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 데일리중앙
안철수 의원의 신당 추진을 위한 '새정치추진위원회'는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는 민주당 양승조·장하나 의원 발언 논란과 관련해 공식 입장을 내놨다.

새정추는 10일 대변인 논평을 내어 "우리는 양승조, 장하나 의원의 발언에 대해 찬성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금태섭 새정추 대변인은 논평에서 "도를 넘어서고 있는 박근혜 정부의 공안통치와 국민을 분열시키는 종북몰이에 대해 정당한 비판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고 박정희 대통령에 빗대 현직 대통령의 미래를 언급한 것은 도를 넘어선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국정원을 비롯한 국가기관의 불법 대선 개입에 대한 특검이 여야간 논의중이고, 국정원 개혁 특위가 구성돼 활동을 앞 둔 지금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는 것도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새정추는 그러면서도 두 의원의 제명 추진에는 결단코 반대한다고 밝혔다.
 
금 대변인은 "이 모든 사태의 뿌리는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여당에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안철수, 송호창 의원이 특검을 제안하고 야권이 힘을 모은 것은 대선 불법개입 의혹의 진상을 밝혀 정쟁을 중단하고 정치를 안정화시키라는 국민의 바람을 받든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통령은 오불관언으로 일관하고 정부여당이 한술 더 떠 케케묵은 종북몰이로 역공을 취하고 있는 모습은 적반하장이라는 말로도 모자랄 지경"이라고 주장했다.

금태섭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여당의 이러한 태도에 적지 않은 국민은 분노하고 있고 두 야당 의원은 적절성에서 아쉬움이 있지만 그들의 목소리를 대변한 것뿐"이라고 양·장 의원을 두둔했다.

새정추는 특히 유신정권 시절 국시발언을 트집잡아 야당 소속의 유성환 의원을 제명한 사건을 언급하며 "양승조·장하나 의원 제명 추진은 정치를 죽이고 민주주의를 질식시키는 행위"라고 경고했다.

따라서 새누리당을 향해 두 의원 제명 추진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새정추는 아울러 박근혜 대통령에게 "지금이라도 전 정권의 국가권력기관들에 의해 광범위하게 자행된 불법 대선개입의 진상이 밝혀질 수 있도록 특검을 즉시 수용해달라"고 요구했다.

새정치추진위는 오는 11일 2차 전체회의를 열어 두 의원 발언 파문과 국정원특위 파행 등 현 사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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