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양승조·장하나 의원의 발언에 대한 현 집권세력의 과잉대응을 강하게 지적했다. 만약 제명이 추진된다면 민주당 의원 전원이 제명당한다는 각오로 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우 의원은 "야당의원의 유일한 무기인 입과 말을 막는 것은 야당의원의 입에 재갈을 물리는 것으로 이는 독재적 발상이다. 나와 다른 견해를 주장했다고 해서 사퇴, 제명을 밀어붙이는 현 여당의 태도는 여당이 대통령의 홍위병으로 전락하는 것으로 이는 국회의 존재가치를 사라지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 의원은 이어 "지난 대선에서 국가 기관에 의해 광범위하게 선거부정이 자행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로 드러났기 때문에 당사자인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책임있는 조치로는 ▷제대로 된 수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범법자는 상응한 처벌을 받도록 할 것 ▷이 행위의 수혜자이고 이해 당사자인 대통령 자신이 국민에게 납득할 만한 정치적 발언을 할 것을 제시했다.
우상호 의원은 "야당의원의 발언을 통제하고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원천봉쇄하려는 작금의 분위기를 용납할 수 없다"면서 "새누리당이 만약 제명을 추진한다면 민주당 의원 127명 전원을 제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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