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두 의원 제명, 야당에 재갈물리는 독재적 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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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두 의원 제명, 야당에 재갈물리는 독재적 발상"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3.12.10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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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상호 민주당 국회의원.
ⓒ 데일리중앙
민주당 우상호 국회의원이 장하나·양승조 의원의 발언과 관련해 의원직 사퇴와 제명을 주장하는 것은 야당의원의 입에 재갈을 물리는 것으로 독재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우상호 의원은 10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양승조·장하나 의원의 발언에 대한 현 집권세력의 과잉대응을 강하게 지적했다. 만약 제명이 추진된다면 민주당 의원 전원이 제명당한다는 각오로 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우 의원은 "야당의원의 유일한 무기인 입과 말을 막는 것은 야당의원의 입에 재갈을 물리는 것으로 이는 독재적 발상이다. 나와 다른 견해를 주장했다고 해서 사퇴, 제명을 밀어붙이는 현 여당의 태도는 여당이 대통령의 홍위병으로 전락하는 것으로 이는 국회의 존재가치를 사라지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우 의원은 이어 "지난 대선에서 국가 기관에 의해 광범위하게 선거부정이 자행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로 드러났기 때문에 당사자인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책임있는 조치로는 ▷제대로 된 수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하고 범법자는 상응한 처벌을 받도록 할 것 ▷이 행위의 수혜자이고 이해 당사자인 대통령 자신이 국민에게 납득할 만한 정치적 발언을 할 것을 제시했다.
 
우상호 의원은 "야당의원의 발언을 통제하고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원천봉쇄하려는 작금의 분위기를 용납할 수 없다"면서 "새누리당이 만약 제명을 추진한다면 민주당 의원 127명 전원을 제명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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