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맥도날드 공식사과로 극적화해... 김태석 주의원 중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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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맥도날드 공식사과로 극적화해... 김태석 주의원 중재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4.01.21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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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 한인타운에 위치한 맥도날드 매장과 한인 노년층 손님 간의 갈등이 우선 봉합됐다

해당 업체의 사과와 한인사회의 양보로 일단 마무리된 것

맥도날드와 한인사회는 20일(현지시간) 낮 플러싱 맥도날드 매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양 쪽이 마련한 상생·협력안을 제시하고 그간의 오해와 갈등을 풀기로 했다.

이날 회견에서 맥도날드 쪽은 '오전 11시∼오후 3시'를 제외한 시간대에 노인배려, 한국어와 중국어로 만든 소식판 설치, 한국어에 능통한 한인 직원 채용 등을 약속했다.

특히 어떠한 경우에도 한인 노인들을 쫓아낼 목적으로 경찰에 신고해 출동을 요청하는 일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해 눈길을 끌었다.

한인 노인센터와 맥도날드 매장간 교통편을 제공하는 한인단체와 협조해 한인 노인들이 맥도날드 매장을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노인들을 비롯한 손님들의 매장 이용시간을 20분으로 제한했던 조치도 철회하기로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인 노인사회 쪽은 "그간 약간의 오해가 있었지만 맥도날드 매장이 한인 노인들을 (인종적으로 또는 사회적 약자라고 해서) 차별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화답했다.

근처  지역 고등학생들이나 다른 손님들이 몰리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가급적 매장 사용을 자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회견장에 나온 론 김(한국명 김태석) 뉴욕주 하원의원은 "이번 문제는 전체 맥도날드의 문제가 아니라 한인 노인사회와 지역 맥도날드 매장간 문제"라며 "잘 해결돼 기쁘다"고 밝혔다.

론 김 의원측은 배포한 자료에서 "뉴욕에 거주하는 노인층 가운데 한국 노인들의 빈곤율은 상대적으로 높은 반면에 영어소통 능력은 가장 떨어진다"면서 "지역 사회와 정부가 노인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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