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리조트 붕괴사고 사망자, 부산외대 커뮤니티 남긴글 슬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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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리조트 붕괴사고 사망자, 부산외대 커뮤니티 남긴글 슬퍼
  • 최우성 기자
  • 승인 2014.02.19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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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마우나오션리조트 붕괴 사고로 사망한 한 학생이 불과 열흘 전 자기소개를 부산외대 학과 인터넷 커뮤니티에 남긴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외국어학과에 합격한 고아무개(19)양은 글에서 "대학교 4년이 짧지도 않고 길지도 않은 시간이니만큼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고 싶다"며 '자신이 꿈꾸는 대학 생활'을 설명했다.

고아무개 양은 "우선 합격시켜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쉽지 않은 언어이니만큼 열심히 해서 회화도 빨리 하고 싶다"고 입학 소감을 설명했다. 

그가 이 학과를 선택한 이유는 '낯선 언어를 배우고 싶다는 마음' 때문이었다고.

그는 "익숙하지 않고 서툰 언어이니만큼 무언가 새로 시작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고, 한국에선 아니지만 전 세계적으로는 많은 사람이 사용하는 언어이기 때문에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썼다.

그는 "면접 때 혼자 1시간 넘게 일찍 가 있었는데, 선배님께서 먼저 말을 걸어주시면서 면접 요령 등을 설명해줘 참 감사했다"며 "면접 때 교수님이 고등학교 때 담임 쌤(선생님)하고 너무 닮아서 편안했고,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그는 "처음으로 성인으로서 사회에 나가는 시기이니만큼, 부족하고 모르는 부분이 많은데 선배님들께서 조금 도와주셨으면 한다"고도 썼다.

누리꾼들은 "글 읽으니 맘이 아프네" "이럴수가" "좋은 곳으로 가시길 부디"등의 안타까운 심정들을 전하고 있다.

최우성 기자 rambo435@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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