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외대 학생회장, 긴급상황에서 살신성인... 온국민 감동에 울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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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외대 학생회장, 긴급상황에서 살신성인... 온국민 감동에 울먹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4.02.20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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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출신의 부산외대 학생회장이 경주 리조트 붕괴 사고 후 후배들을 구하러 들어갔다가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사연이 전 국민들에게 애잔함과 감동을 주고 있다.

부산외대와 유가족에 의하면 미얀마어과 학회장인 양성호(25·4학년)씨는 지난 17일 행사 시작 후 체육관 천장이 무너진 후 주변 학생들에게 "뛰어"라고 소리친 후 대피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뒷문이 잠겨 혼란이 생겼다
 
학생들은 창문을 깨며 가까스로 탈출을 시도했다.

양 씨는 사고현장에서 벗어났지만 몇몇 후배가 보이지 않자 다시 사고현장으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져 훈훈함을 자아냈다.

하지만 추가 붕괴사고가 발생하면서 양씨는 무너진 철구조물에 깔려 목숨을 잃었다. 그는 해병대 출신으로 평소 정의로운 성격이라고 알려졌다.

최근 포털사이트 게시판에 '부산외대 학생회장'이라는 제목으로 글이 올라왔다.

글은 부산외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참사에서 후배를 구하려다 목숨을 잃은 양성호(24)씨에 대해 '의사자' 신청이 추진된다.

부산외대는 19일 살신성인의 자세를 보여준 양씨를 의사자로 인정해달라고 관계기관에 건의하기 위해 협의를 할 예정이라고 다.설명했

의사자란 직무외의 행위로서 타인의 생명, 신체 또는 재산의 급박한 위해를 구제하다가 사망한 사람을 의미한다.

의사자는 사망 당시의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한 기본연금월액의 240배에 해당하는 보상금을 받게된다.

현장 목격자들에 따르면 양씨는 학생들에게 "조금만 버텨"라고 외치며 필사적인 구조작업을 펼친 것으로 알려졌다.

해병대 출신인 양씨는 제대 후 보모님의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1년간 휴학한 뒤 아르바이트로 학비를 마련해 복학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양 씨는 하계순(52) 부산 용당여성의용소방대장의 큰 아들이다.

어머니 하씨는 2000년 남부 여성의용소방대원으로 입대해 14년간 남부소방서 관내의 각종 재난현장을 지킨 공을 인정받아 지난 연말 소방방재청장 표창을 받았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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