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리의 나비부인' 저자 정귀선 "조용기 목사와 한국교회에 사과"
상태바
'빠리의 나비부인' 저자 정귀선 "조용기 목사와 한국교회에 사과"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4.02.20 14: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설 '빠리의 나비부인'의 저자 정귀선(68) 씨가 자신의 소설로 인해 물의를 일으켰다고 사과의 뜻을 밝혔다.

정귀선 씨는 "허구의 창작 내용을 진실인 것처럼 유포한 여의도순복음교회 일부 장로들의 처벌과 조용기 목사와 본인 및 한국교회의 명예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허위사실을 유포해 나와 조 목사, 교회의 명예를 훼손한 이들은 반드시 처벌받아야 한다"고 18일 국민일보를 통해 밝혔다.

정 씨는 자신과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가 '불륜' 관계였다고 지난해 11월 기자회견에서 주장한 여의도순복음교회 일부 장로 등 6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지난달 검찰에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귀선 씨는 자신과 조용기 목사는 불륜 관계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93년 5월 조 목사가 파리를 방문했을 때 파리순복음교회 성도였던 강귀희 씨가 초청해 강 씨와 조 목사, 차일석 장로 등 넷이 함께 레스토랑에서 식사했다. 이후 조찬기도회 등에서 2∼3차례 더 만났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둘만 만난 적은 없다. 강 씨와 장로들이 늘 함께 했다. 내가 불행하게 살아온 이야기를 듣고 조 목사가 불쌍해하며 새 이름을 지어준 것은 맞다. 조 목사가 따뜻하게 위로해준 게 고마워 꼭 한번 만나고 싶었지만 못 만났다. 94년 한국에 공연 왔을 때 축하 꽃다발을 보내줬지만 만나지는 못했다"고 못박았다

그는 소설에 대형교회 목사와 로맨스를 등장시킨 것은 "두 번이나 사랑에 실패했기 때문에 소설 속에서라도 보상받고 싶었다. 어느 교회 누구인지는 특정하지 않았다. 이것 말고도 상상으로 지어낸 내용이 더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너무 큰 죄를 지었다. 물의를 빚은 데 대해 한국교회와 여의도순복음교회, 조 목사와 성도들께 엎드려 사과드린다. 진심으로 용서를 구하고 싶다. 나는 인터넷을 하지 않아 내 소설 때문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전혀 몰랐다. 허위사실을 유포해 나와 조 목사, 교회의 명예를 훼손한 이들은 반드시 처벌받아야 한다. 필요하면 대질조사도 받겠다. 목숨을 걸고 명예를 찾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