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남북 당국에 이산가족 상봉 일상화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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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남북 당국에 이산가족 상봉 일상화 요구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4.02.2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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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21일 대규모 남북 이산가족 일상화를 남북 당국에 촉구했다.
ⓒ 데일리중앙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대규모 남북 이산가족 상봉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한길 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전날 진행된 남북 이산가족의 눈물겨운 상봉 장면을 언급하며 "대규모 남북 이산가족 상봉의 일상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그제가 대동강 물도 녹는다는 우수였고, 어제는 이산가족의 한이 녹아내린 날이었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의 장면은 늘 숱한 기막힌 사연과 눈물을 자아낸다. '살아 있어 줘서 고맙다' 이 한마디는 그 어떤 정치적인 이유로도 천륜을 가로막아서는 안 된다는 절규였다"며 남북 당국의 전향적인 태도를 촉구했다.

현재 12만여 명의 남측 이산가족 상봉 신청자 가운데 5만여 명이 돌아가셨고 이제 7만여 명이 남아 계신다고 한다. 그분들의 평균 연령 또한 거의 80세에 가까워 더 이상 시간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다.

김 대표는 "통일이 대박이 되려면 금강산 관광 재개와 교류협력의 활성화, 5.24조치의 해제와 인도적 지원의 강화를 비롯한 실질적인 남북관계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래서 통일로 가는 첫 걸음을 내딛기 시작해야 한다는 것.

민주당은 박근혜 정부의 남북관계 개선을 통한 통일지향 정책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호준 원내대변인도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남북 당국에 요구했다.

정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오랜 시간 기다렸고 가슴에 가족을 새기며 살아온 시간, 아쉬운 하루가 지나갔고 앞으로 남은 시간을 붙잡고 싶을 이산가족의 아픔을 이제는 남북 당국이 나서서 끝내줘야 한다"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더 이상 이산가족의 슬픔과 고통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 그 어떤 정치적 이유로도, 그 어떤 이념적 논리로도 피를 나눈 부모형제의 만남을 막을 수 없다"며 남북의 유연하고 현명한 판단을 거듭 촉구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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