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혜영 "시민참여 공론조사로 통합신당 후보 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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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혜영 "시민참여 공론조사로 통합신당 후보 뽑자"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4.03.06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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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의형 오픈프라이머리 '국민참여경선 2.0' 제안... 김진표, 3가지 득표전략 제시

▲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 합의로 출범할 '통합신당'의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이 4파전으로 재편된 가운데 후보선출방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왼쪽부터 김상곤-김진표-원혜영-김창호 후보.
ⓒ 데일리중앙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 합의로 이른바 '통합신당'의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이 4파전으로 재편된 가운데 민주당 원혜영 의원 "시민참여 공론조사를 통해 최종후보를 선출하자"고 주장했다.

원혜영 의원은 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경선혁명으로 선거혁명을 이뤄내야 한다"며 경선 방법으로 숙의형 오픈프라이머리, 즉 '국민참여경선 2.0' 제안했다.

현재 6.4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선거는 여야 모두 4명씩 출마해 4대 4로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전략공천이 아닌 경선으로 갈 경우 상당한 흥행 효과과 기대되고 있는 상황.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통합야당(신당)의 경우 원혜영-김진표-김창호-김상곤의 각기 다른 경력을 가진 후보들이 저마다 강점을 내세우며 자신이 적임자임을 주장하고 있다.

원혜영 의원은 "후보간 지지율 편차가 심한 여당과는 달리 야당 후보들 간에는 치열한 경합국면이 형성됨으로써 유권자의 관심을 최대한 집중시킬 수 있게 됐다"며 "바야흐로 경선혁명을 통한 박근혜 정권 심판의 전기가 마련됐음은 물론 지방권력을 되찾아 올 수 있는 최대의 호기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경선 혁명의 분위기가 무르익어 최적의 승리여건이 마련된 상태에서 상황에 맞지 않는 주장을 펴는 이들이 있다면 작게는 상황을 실기해 자멸의 길을 택하는 것이며, 크게는 시대에 반역하는 우를 범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새정치연합의 지지를 받는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여겨진다. 김 전 교육감의 경우 영입인사인만큼 추대 또는 전략공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러나 김 전 교육감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나와 후보선출 방식과 관련해 "통합신당 추진단에서 합리적으로 결정하면 그에 따르겠다"고 밝혔다.

원혜영 의원은 "새정치를 향한 통합신당은 명실상부한 국민참여경선 2.0을 실천할 때"라고 강조했다.

기존의 국민참여경선 1.0은 당원 50%와 일시적으로 당원자격을 획득하는 일반시민 50%로 선거인단을 구성하고 순회경선을 통해 후보의 자질을 검증하는 방식.

그러나 이 방식은 계파정치나 동원정치에 기울어지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기존에 논의돼왔던 경마식 여론조사에 의한 후보결정방식으로는 후보들의 정확한 경쟁력을 진단하기보다 단순 인지도를 확인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는 게 현실이라는 지적이다.

따라서 원 의원은 숙의형 오픈프라이머리, 토론형 오픈프라이머리, 소통형 오픈프라이머리로 불리는 '국민참여경선 2.0'으로 혁신할 것을 주창했다.

권위 있는 여론조사기관에 의뢰해 패널을 선출하고 이들이 한 자리에 모여 후보를 심도 있게 판단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다.

원 의원은 "이는 보다 개방적이고, 보다 많은 시민의 참여를 보장하는 동시에 후보들의 경쟁력뿐만이 아니라 가치와 비전, 인물의 가치까지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방식"이라며 "참여민주주의의 요소와 심의민주주의의 요소를 결합하는 '국민참여경선 2.0'은 대한민국 정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준비된 도지사'를 내세우며 출사표를 던진 김진표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3가지 비교우위를 지닌 자신만의 3가지 득표전략을 공개했다.

김 의원은 3가지 득표전략으로 ▷이념적으로 중도층 ▷계층적으로 서민·중산층 ▷지역적으로 대도시는 물론 도농복합지역 및 농촌지역 표심까지 얻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점을 제시했다.
 
김 의원은 또 '김상곤도 남경필도 없는 김진표만의 3가지 비교우위론'을 내놓았다.

먼저 침체된 경제를 살릴 경제전문가, 준비된 경제도지사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다음으로 대한민국의 축소판 경기도를 이끌려면 다양한 국정경험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김대중 정부에서 재경부 차관·청와대 정책기획수석·국무조정실장, 노무현 정부에서 경제부총리·교육부총리를 지내는 등 장차관급만 5번을 지낸 경륜을 내세웠다.

세번째로는 자신이 누구보다 개혁적이면서도 경기도를 위해 일한 실적이 있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금융실명제, 부동산실명제, 상속증여세 과세 강화 등을 손수 정책으로 실현시킨 가장 개혁적인 공무원이 바로 저 김진표"라며 김대중 대통령이 노무현 대통령에게 대한민국 최고의 공무원으로 자신을 추천한 일화를 소개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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