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장 선거 과열... 이학재 의원, 출마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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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장 선거 과열... 이학재 의원, 출마 포기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4.03.09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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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전 장관 지지선언... 안상수 "거짓연대", 문병호 "박심의 횡포"

▲ 9이 인천시장 출마를 포기한 새누리당 이학재 국회의원.
ⓒ 데일리중앙
여러 해 동안 인천시장 선거를 준비해온 이학재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지방선거 출마를 접었다.

이를 두고 당내 반발이 거세지는 등 인천시장 선거를 앞두고 과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문병호 예비후보도 '박심'(박근혜 대통령 마음)을 거론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실제 이 의원은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지금 새누리당에는 '중진차출론'이라는 유령이 배회하고 있다"며 중진차출론을 강하게 비판했다. 자신의 출마 포기에 외압이 작용했음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이학재 의원(인천 서구·강화군갑)은 9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인천시장 출마를 포기하고 유정복 전 안전행정부 장관 지지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지금껏 제가 출마를 준비하며 인천 시민과 함께 그려온 인천의 꿈을 이제 유정복 전 장관을 통해 실현하고자 한다"며 유 전 장관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면서 함께 연단에 선 유 전 장관과 포옹하는 장면도 연출했다.

이에 안상수 전 인천시장은 같은 장소에서 즉각 기자회견을 열고 당헌당규에 따른 국민 경선을 요구했다.

안 전 시장은 "두 사람(유정복-이학재)의 연대는 있지도 않은 '박심'을 팔아 후보가 되려는 거짓연대"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오랫동안 인천시장을 준비해 온 이학재 의원이 사퇴를 결정한 것은 본인의 의지가 아닌 어떤 압력 때문"이라며 "약속한 대로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주기 위해 당헌 당규에서 정한대로 경선을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에서도 반발이 이어졌다.

문병호 인천시장 예비후보는 이학재 의원의 인천시장 출마 포기에 대해 "'박심'의 횡포를 증명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에게 지방선거 엄정중립 천명과 측근 단속을 요구했다.

문 후보는 또 "'박심 낙하산'을 타고 인천에 낙하한 유정복 전 장관은 정치인의 최소한의 양심을 지켜, 인천시장 출마를 단념하고, 근신의 시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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