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먼데서 이기고 돌아온 너
상태바
봄... 먼데서 이기고 돌아온 너
  • 데일리중앙 기자
  • 승인 2014.03.28 09: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얀 목련이 순백의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다

"기다리지 않아도 오고
기다림마저 잃었을 때에도 오는 봄
너를 보면 눈부셔
…………………
가까스로 두 팔을 벌려 껴안아보는
너, 먼데서 이기고 돌아온 봄"

- 이성부의 '봄' 중에서 - 

하얀 목련이 수줍은 듯 순백의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다. copyright 데일리중앙
하얀 목련이 수줍은 듯 순백의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다.
ⓒ 데일리중앙

하얀 목련이 수줍은 듯 순백의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다. 

양지쪽 언덕엔 진달래가 연분홍빛 화사한 미소를 머금고 저만치 피어 있다. 차가운 겨울과 공해에 짓눌려 결코 피지 못할 것 같았던 개나리도 샛노란 꽃망울을 터뜨렸다.

어느새 민들레와 토끼풀도 파릇파릇한 잎새를 뽐내며 온 들녘을 연두색으로 물들이고 있다. 언덕 너머 저 산 허리에는 할미꽃도 분홍·노랑·자주·보라 등 현란한 빛깔로 번져가고 있겠지.

지층을 뚫고 분출한 계절이 어느새 산수유를 활짝 피게 하고 양지쪽 언덕엔 연붉은 진달래도 화사한 꽃망울을 터뜨렸다.copyright 데일리중앙
지층을 뚫고 분출한 계절이 어느새 산수유를 활짝 피게 하고 양지쪽 언덕엔 연붉은 진달래도 화사한 꽃망울을 터뜨렸다.
ⓒ 데일리중앙

잔설같은 겨울의 흔적이 아직도 저렇게 남아 있는데….

데일리중앙 기자 shyeol@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