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안철수 청와대 방문, 길거리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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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안철수 청와대 방문, 길거리 정치쇼"
  • 주영은 기자
  • 승인 2014.04.0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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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오른쪽 앞)가 4일 낮 청와대 면회실을 방문해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청와대에선 박준우 정무수석(왼쪽)이 나와 안 대표 일행을 마중했다.
ⓒ 데일리중앙
새누리당이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의 청와대 면담 요청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다.

안철수 대표는 4일 낮 청와대 면회실을 직접 방문해 기초공천 폐지 등 정국 현안 논의를 위한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을 신청했다. 영수회담 제안에 대한 청와대의 반응이 없자 이날 직접 청와대를 방문한 것.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예의가 없는 정치 돌발행동이라고 비난했다.

김태흠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오늘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가 사전 약속도 없이 무작정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을 위해 청와대를 방문한 것은 대통령에 대한 기본적인 예우조차 무시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무례한 정치행태"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안철수 대표가 대통령 면담을 요구하며 정치 쇼를 한 것은 당내 신경민 최고위원과 소장파들의 무공천에 대한 반발을 잠재우고 대통령을 정쟁으로 끌어들이려는 꼼수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안 대표의 불순한 의도가 새민련 내의 사분오열된 갈등 해결을 청와대에서 찾으려 한다면 번지수를 잘못 찾아도 한참 잘못 찾은 것"이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안철수 의원은 새 정치에 기대를 걸었던 국민들이 안철수 의원이 제1야당 대표 완장을 차더니 과거 민주당보다 더 한 구태정치 행태를 보이는 것에 실망과 안쓰러움이 깊어가고 있다는 것을 깨닫기 바란다"고 충고했다.

함진규 대변인도 안 대표의 청와대 방문에 대해 "문전박대 당하는 모습을 연출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만든 길거리 정치쇼"라고 비난했다.

함 대변인은 "결국 문전박대 정치쇼를 벌여 동정표를 얻어보겠다는 심산이 아닌지 의아하다"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이날 안철수 대표뿐 아니라 신경민·우원식·양승조 최고위원과 윤관석·오영식·김재윤·박수현 의원 등이 잇따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아 기초선거 공천폐지 결단을 촉구하며 청와대를 압박했다.

주영은 기자 chesil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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