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과학원, 올봄 서해안 꽃게 풍어 전망
상태바
수산과학원, 올봄 서해안 꽃게 풍어 전망
  • 이성훈 기자
  • 승인 2014.04.04 18: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립수산과학원 서해수산연구소는 올봄 서해안 꽃게 어획량을 3만톤(2600억원) 내외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수준으로 해역별로 차이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서해수산연구소는 꽃게의 유생분포, 어획실태, 어선세력 등을 종합 분석한 결과 올봄 서해안 꽃게 어황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예측했다.

서해 중남부해역의 평균 수온은 8℃로 평년보다 1.8도 높아 봄철 꽃게 어획량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연평도를 포함한 인천지역의 꽃게 어획량은 최근 저수온, 조업부진 등으로 인해 2000톤 내외로 전망됐다. 지난해의 약 50~70% 수준으로 어획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특히 연평도 어장은 200~300톤으로 2012년의 20~30%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해에 태어난 어린 꽃게가 어미로 성장하기 때문에 초기 자원량은 다음해의 꽃게 어획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이번 조사에서 인천지역의 꽃게 초기 자원량은 2만3000톤 내외로 전년에 비해 20%가 감소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처럼 인천지역의 꽃게 어획량이 감소된 이유는 2012년 봄철 어미의 과도한 어획과 인천지역의 저수온 때문. 따라서 꽃게가 수온이 높은 충남어장으로 이동해 충남해역에서 어획이 많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지난겨울(11~2월) 인천연안의 수온은 평년보다 약 1℃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온이 7℃ 이상으로 상승해 휴어기(1~3월)가 끝나 본격적인 조업이 시작되는 4월부터는 꽃게의 어획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정영훈 수산과학원장은 "꽃게의 자원량 보호를 위해서 봄철에 주로 산란을 하는 어미 꽃게를 보호하고 어린 개체는 어획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성훈 기자 hoonls@dailiang.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