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는 노동자 사망사고... 롯데건설은 안전보건 우수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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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노동자 사망사고... 롯데건설은 안전보건 우수업체
  • 김나래 기자
  • 승인 2014.04.08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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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 "고용노동부, 제2롯데월드 특별산업안전감독 실시하라"
▲ 지난해 6월 발생한 잠실 제2롯데월드의 산재사망자 김모씨의 재해상황도.(사진=한정애 의원 보도자료).
ⓒ 데일리중앙
제2 롯데월드 건설 현장에서 또 한 명의 노동자가 희생됐다.

이미 수차례 노동자의 사망사고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늑장대응과 책임모면에 급급해보였던 롯데건설 의 건설 현장에서 8일 노동자의 사망사고가 발생해 충격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거듭되는 노동자 사망사고에도 불구하고 그에 따른 롯데건설측의 적극적인 대응과 대책마련은 먼 나라 얘기같다.

지난해 6월 25일 서울 잠실동 제2 롯데월드 건설 현장에서 42층에서 43층으로 오르던 한 노동자가 건축 구조물 바닥에 떨어져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5명의 부상자도 발생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이후 롯데건설은 10월 국정감사 기간 즈음에서야 사태파악에 나서는 등 늑장대응으로 야당에게 강한 질타를 받았다.

지난해 6월 12일 부산 롯데월드 건설현장에 도카폼이 넘어지며 노동자를 덮쳐 숨진 사고가 있음이 거론되어 롯데건설측이 노동자 사망사고를 은폐하려한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또한 지난 2월에는 컨테이너 용접기 보관함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대형사고가 있었다.

국회 환노위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8일 국회에서 논평을 내어 "사망사고에도 불구, 롯데건설은 안전보건 우수업체로 발표됐다"고 강하게 꼬집었다.

"롯데건설(주)은 2002년 지난 안전보건경영시스템(KOSHA 18001)을 인증받은 종합건설업체임에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했다"는 것.

'KOSHA 18001'은 사업장의 안전보건 경영가 관련해 안전보건방침, 위험성평가, 체계적인 개선계획 및 실행, 조직구성원 면담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인증하는 안전보건관리 제도이다.

롯데건설은 이외에도 2008년 산업안전공단이 주최한 '건설업체 안전담당임원 조찬 간담회'에서 우수사례로 발표되기도했다.
 
이어 "이번 사고에 대해 롯데건설측은 배관 이음매의 기압테스트 중 일어난 사고로 추정된다고 밝혔다"며 "'배관제작 및 설치에 관한 기술지침'에 에 따르지 않고 배관설계압력보다 높게 압력을 설정했거나 무리하게 압력을 급격히 상승시켰다면 안전사고가 충분히 발생될 소지가 있다"고 날카롭게 분석했다.

심 의원은 "고용노동부는 롯데건설(주)의 이번 사고가 어떤 경위로 발생했는가와 산업안전에 소홀한 다른 부분이 없는지 특별산업안전감독을 통해 철저하게 조사하라"고 강력히 요청했다.

롯데건설에 대해서는 "책임을 분명히 가려야 할 것이다"라며 "특히 가압시험을 작업감독자 없이 단독으로 실시했다면 이에 대한 조사도 진행되야 한다"고 매섭게 촉구했다.

구체적 조사 방법으로 "롯데건설(주)의 '일일작업허가서' '작업 TMB일지' 등을 확인, 안전조회와 등의 교육을 실시했는지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집요하게 제시했다.

"안타깝게 목슴을 잃게 된 황모씨의 명복을 빌며, 이번 롯데건설(주) 사고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내놓을 것을 촉구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나래 기자 nlkim007@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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