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김한길 떠나라'던 이윤석, 대변인직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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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김한길 떠나라'던 이윤석, 대변인직 사퇴
  • 석희열 기자
  • 승인 2014.05.13 17:4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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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도 없고 미련도 없다"... 박지원·정청래·이용섭, 공천 반발 이어져

▲ 당 지도부의 전남지역 기초선거 공천에 반발하며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에게 "당을 떠나라"고 했던 이윤석 새정치연합 수석대변인이 13일 당직을 사퇴했다.
ⓒ 데일리중앙
새정치민주연합 전남 기초선거 공천에 반발해온 이윤석 수석대변인이 13일 대변인직을 사퇴했다.

이 대변인은 전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의원총회에서는 "이런 식으로 당을 운영할거면 안철수·김한길 공동대표는 당을 떠나라"고 소리쳤다.

파격적인 의총 발언 하루 만에 대변인직을 내던진 것이다. 공천 파문이 진정되지 않고 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대목이다.

이윤석 대변인은 13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 들러 고별 브리핑을 했다.

그는 "오늘 새정치민주연합 수석대변인으로서 작별을 고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며 당직 사퇴 입장을 밝혔다.

이어 "어제 의원총회장에서의 일은 전남도당위원장으로서 할 일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그러면서 "후회도 없고 미련도 없다"고 했다. 안철수·김한길 대표에 대한 노골적인 불만을 드러낸 것이다. 이윤석 수석대변인은 김한길 대표가 임명한 인사다.

이에 앞서 당 최고위는 12일 저녁 8시부터 국회 대표회의실에서 전체회의를 열어 13일 새벽 5시까지 9시간 동안 공천 문제를 논의해 주요 안건을 처리했다.

그동안 결정을 내리지 못했던 서울 일부지역과 전남지역의 기초단체장, 기초의원, 광역의원 등에 대한 당의 입장을 정리한 것이다.

박광온 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을 통해 "사실상 전국의 기초단체장 경선 후보 선정을 매듭지었기 때문에 오늘부터 경선절차에 들어갈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6.4지방선거에 나갈 후보가 결정되면 공천장을 받아 15일과 16일 등록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전남지역은 전남도당에서는 여수와 화순을 단수후보를 추천했으나 2인 경선지역으로 최고위원회에서 변경 결정했다.

그리고 영암지역은 당초 현 군수를 포함해서 3인 경선지역으로 돼 있던 것을 현 군수를 제외하고 2인 경선 지역으로 변경 결정했다. 그 밖에 목포, 순천, 광양 등 대부분의 기초단체장 후보는 국민여론조사 100% 경선이 진행된다.

확정된 전남 기초단체장 후보로 장성군은 김양수 현 장성군수, 강진군은 강진원 현 강진군수 등이다.

박광온 대변인은 "이로써 어제 의총에서 공천을 두고 다소 견해들이 분출했으나 오늘 새벽까지 최고위원회의 공천 종결로 그런 문제는 매듭지어졌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이제 남은 기초단체장 경선을 거쳐서 후보가 최종 확정되고, 비례대표가 최종 확정되면 차분하고 절제되고 조용한 선거운동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오죽하면 이윤석 대변인이 두 대표에게 당을 떠나라고 했겠냐" "안철수 대표는 호가호위하는 인사들을 정리해야 한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또 전날 의총에서 지도부 퇴진을 언급했던 정청래 의원도 "어제 헌정치 구태 공천을 비판했더니 보란듯이 제 지역구 공심위 경선방침을 뒤엎고 평좋은 현역 시의원을 날리고... 곧바로 보복하네요"라며 당 지도부를 겨냥했다.

정 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제 지역구 공심위 경선방침을 뒤엎고 평좋은 현역 시의원을 날리고, 사무실도 없는 페이퍼후보 한나라당 오세훈 비서 출신을 내리꽂네요. 새벽 4시 모두가 잠든 사이"라며 당 최고위 결정을 비판했다.

또 광주시장 경선을 앞두고 '윤장현 전략공천'에 반발해 탈당,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이용섭 후보는 안철수·김한길 대표를 향해 "아직도 광주민심을 모르느냐"고 충고했다.

이처럼 당 지도부의 공천에 반발하는 파열음이 곳곳에서 끊이지 않는 등 공천 파문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석희열 기자 shyeol@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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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비한 배신 2014-05-13 21:24:08
머 ㅊ ㅓ먹을것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