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대통령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진행될 라디오 연설은 이명박 정부의 주요 정책과 국가 비전을 소개하고, 동시에 국정 현안을 놓고 진솔한 대화를 통해 국민과의 소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방송은 매주 월요일 아침 7시30분~8시가 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930년대 대공황에 직면했던 프랭클린 루즈벨트 미국 대통령이 뉴딜정책에 대한 국민적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 시도했던 '노변담화'를 벤치마킹한 대통령의 라디오 연설은 그러나 네티즌들 사이에서 "땡전 뉴스의 부활"이라며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등 야당도 재고를 요구하는 등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12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대통령의 라디오 연설의 전제 조건은 지금까지 나온 국민들의 요구를 수혐해 실천하는 것"이라며 "강만수 장관, 이봉화 차관, 구본홍 사장, 최시중 위원장에 대한 경질과 공정택 교육감에 대한 철저한 검찰 수사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국민적 요구가 깡그리 무시되고 신뢰가 담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강행되는 라디오 연설은 결국 공허한 외침이 되고 말 것"이라며 "지금 국민과의 신뢰 회복의 열쇠는 대통령만이 가지고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선진당 이명수 대변인은 "라디오가 통치권자의 정치선전 도구가 되거나 독점 내지 전유물이 되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라며 "야당에게도 대등한 기회가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라이오 연설이) 심리적 공황에 빠져있는 국민에게 위기의 본질을 이해시키고,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정책과 비전을 보여주는 것이어야지 당면한 위기를 글로벌 금융위기, 지난 정부의 실정, 야당의 발목잡기 등 '남 탓'으로 호도해 현 정권의 무능과 책임을 회피하려는 것이 돼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김주미 기자 kjsk@dailiang.co.kr
그야말로 땡전뉴스의 부활이군.
지금까지는 뭐하고 있다가 나라 거덜날때가 돼서야
라디오 붙잡고 있겟다는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