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작 목사 "박대통령 눈물 흘릴 때 안 운 사람은 다 백정"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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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광작 목사 "박대통령 눈물 흘릴 때 안 운 사람은 다 백정" 충격?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4.05.23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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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임원회의에서 세월호 희생 학생과 참사를 애도하는 국민을 비하하는 발언이 흘러나와 도마에 오르고 있다.

23일 한 매체의 보도에 의하면 한기총 부회장인 조광작 목사는 지난 20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연지동 한국기독교연합회관 내 한기총 회의실에서 열린 긴급임원회의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이날 "가난한 집 아이들이 수학여행을 경주 불국사로 가면 될 일이지, 왜 제주도로 배를 타고 가다 이런 사단이 빚어졌는지 모르겠다"고 입을 열었다다.

이 매체는 문제의 발언이 홍재철 한기총 대표회장이 박근혜 정부의 경제활성화 대책에 부응하겠다는 취지로 마련한 전통시장 방문행사를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가 있는 경기도 안산으로 가도 좋을지에 대해 의견을 묻고조 목사가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고 전했다.

조광작 목사는 이어 "천안함 사건으로 국군 장병들이 숨졌을 때는 온 국민이 경건하고 조용한 마음으로 애도하면서 지나갔는데, 왜 이번에는 왜 이렇게 시끄러운지 이해를 못하겠다. 박근혜 대통령이 눈물을 흘릴 때 함께 눈물 흘리지 않는 사람은 모두 다 백정"이라고 말했다고 한겨레는 보도했다.

조광작 목사는 이 매체와의 전화통화에서 "친지가 자동차를 타고 지방으로 여행하다 사고 나면 기차 타고 갔으면 좋았을 텐데 하고 생각하듯, 바다 건너 배를 타고 제주도를 가다 사고가 나니 안타까운 마음에 목회자이자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한 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잘못을 깨닫고 뉘우치고 있다"고 말했다.

'백정' 발언에 대해서는 "소잡는 백정들이 눈물 흘릴 일이 없듯이 (박 대통령의 눈물을 두고 문제삼는 사람들은) 국가를 소란스럽게 하는 용공분자들이나 다를 바가 없다는 뜻에서 했던 말"이라고 해명했다.

발언 파장이 커지면서 많은 누리꾼들의 한기총 홈페이지 접속이 폭주해 오전 10시 현재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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