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년부부 피살사건, 시신 옆 술판... "검거 후 만취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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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년부부 피살사건, 시신 옆 술판... "검거 후 만취상태"
  • 송정은 기자
  • 승인 2014.05.23 11: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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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년부부 피살사건의 범인이 딸의 전 남자친구로 드러났다.

지난 21일 경찰조사 결과 이 남성은 전날 범행 직후 술을 마시며 홀로 아파트에 머물다가 귀가한 전 여자친구를 8시간가량 감금한 사실이 확인된 것.

피해 여성은 자신의 부모가 무참히 살해된 현장에서 탈출을 위해 아파트 4층에서 뛰어내렸다가 오른쪽 골반 등을 다쳤다.

경찰은 "범인은 계획적으로 전 여자친구 부모를 살해했다 검거 직후에도 여전히 만취 상태였다"고 밝혀 충격을 줬다.

지난 20일 오전 9시 20분께 대구 달서구 상인동 한 아파트 4층에서 권모(53)씨 부부가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됐다.

이보다 10분 앞서 맨발에 반바지 차림을 한 권씨의 딸(20·대학생)이 아파트 화단에 쓰러진 채 발견돼 병원으로 후송됐다.

경찰은 아파트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딸 권씨의 대학교 동아리 선배 장모(24·중퇴)씨가 오전 9시 18분쯤 피가 묻은 헝겊으로 오른손을 감싼 채 밖으로 빠져나오는 모습을 확인했다. 장씨는 흉기를 휘두르다 자신의 손도 다친 것으로 보인다.

송정은 기자 beatriceeuni@daili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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